만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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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1811029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6월 15일 (토) 17:27 판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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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염상섭이 「신생활」과 「시대일보」에 연재한 장편소설. 연재될 당시에는 「묘지」라는 제목이었으나, 단행본으로 출간되면서 「만세전」으로 제목이 고쳐졌다. 이 작품은 3․1운동 직전(만세 전) 1918년 겨울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며 도쿄 유학생인 주인공 이인화가 조선에 있는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귀국하는 동안 목격하게 되는 여러 현실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줄거리

만세전 그래프.png

조선에 ‘3·11운동(만세)’가 일어나긴 전해 겨울, 동경 W대학 문과에 재학중인 ‘나’는 기말시험 중도에 아내가 위독하다는 급전을 받고 급작스레 귀국한다. 동경을 떠나면서 재킷이며 선물도 사고, 이발도 하고, 바에 들러 여급들과 수작도 하고 술을 마시기도 한다. 동경역에서는 여급 정자와 이별을 하고 고베에서는 '을라'라는 여자 친구를 방문하기도 하였다. 아내에게 깊은 감정을 가지지 못한 '나'는 아내를 보러가는 길을 늦추려 계속해서 늑장을 부린다. 그 다음날 시모노세키에서 출항하여 부산으로 가는 배를 타게 되면서부터 검색을 당하고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감시를 받게 된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왠지 모를 불쾌함은 배 안 목욕탕에서도 이어진다. 이인화(나)는 조선인을 부려먹을 방법을 열띠게 논의하는 일본인의 대화를 엿듣고 미묘한 감정으로 자리를 뜬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수모를 겪으면서 대사회적인 의식이 싹트기 시작한다. 김천에서 만난 형, 대전역에서 포승줄에 포박되어 '시체'같은 표정을 지은 조선인, 초기에 막을 수 있는 사소한 질병인데도 병원에 가지 않아 악화되어 죽어가는 아내같이 너무나도 사회에 무지한 조선 속 사람을 보고 환멸은 최고조에 다다른다. 스물 두셋 나이에 학문을 한다고 떠난 ‘나'가 얼마나 탁상공론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실인생·실사회의 이면에 눈을 뜬다. 하지만 이를 바꾸고자 하는 의지는 '나'에게 생기지 않고

형사의 심문에 시달리며 부산에 간다. ‘나’는 조선의 거리 구경을 나섰다가 식민지 도시의 일제에 의한 경제적 침탈, 조선인의 몰락과 이주를 목격한다.

이러한 상황은 김천의 보통학교 훈도인 형님과 주변 인물들의 몰락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또한 서울까지 가는 기차와 대전역에서 만난 군상들의 찌든 모습 속에서, 서울에서는 정치열과 명예욕에 들뜬 아버지와 이를 부추기는 김의관, 종손으로 무위도식하는 종형 등을 통하여 차례로 발견된다.

가족제도로 대표되는 봉건적 윤리 의식, 권력에 대한 열망과 굴종으로 나타나는 관료전제적 사고가 식민지 사회의 비리와 어울려 빚는 비극을 ‘무덤’으로 인식하면서 자전적인 성찰의 양상을 드러내게 된다. 아내가 죽자 냉연한 자신에게 가책하며 초상을 치른다. 그리고 아들 중기를 형님에게 맡긴 뒤, 정자에게는 마음을 정리하는 편지를 보내고 학업을 위하여 동경으로 떠난다.

출판정보

《묘지(墓地)》라는 제목으로 <신생활>에 수록, 1922.7. ~ 1922.9.(잡지의 폐간으로 중단)

<시대일보(時代日報)>에 게재, 1924.4.6 ~ 1924.6.4

개작 후 단행본 간행, 1924.8.

수선사(首善社)에서 개작 후 단행본 간행, 1948.2.

총 4개의 판본을 지닌 작품

관련항목

Domain(A) Range(B) 설명 비고
만세전 염상섭 A는 B의 저서이다
만세전 3·1운동 A는 B 직전 겨울을 배경으로 한다
만세전 현실인식 A는 B가 드러난다
만세전 『신생활』 A는 B의 게재됐다
만세전 『묘지』 A의 원제는 B다

관련연구

노연숙, "염상섭의 「만세전」연구 탈식민주의 시각에서 본 ‘나’의 자리 찾기와 ‘일본인의 표상’을 중심으로" 한국문화, 2008

최순열, "염상섭의 <만세전>과 리얼리즘" 한국문학연구, 1985

안지나, "「만세전」의 식민지적 근대성 연구"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2004

한만수, "나타난 감시와 검열" 한국문학연구, 2011

채호석, "염상섭 초기 소설론 :「만세전」과 '무덤'"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2001

관련콘텐츠






참고문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작성자 및 기여자

작성자: 김윤희18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