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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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6월 16일 (일) 02:53 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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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1948년 을유문화사에서 간행하였다. 이 단편집은 1938년 문장사에서 간행한 단편소설집 『소설가(小說家) 구보씨(仇甫氏)의 1일(一日)』에 수록된 작품 중 4편을 뺀 9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으며, 작품집 말미에 후기(後記)가 첨가되어 있다. 이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으로는 「성탄제」·「옆집색씨」·「5월의 훈풍」·「딱한 사람들」·「전말」·「길은 어둡고」·「진통」·「방란장 주인」·「소설가 구보씨의 1일」 등이며, 이 작품들의 제작 연대는 1933년부터 1937년 사이이다. 작가 자신이 후기에서 술회하고 있듯이, 여기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은 ‘딱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내용

카페의 여급이나 직업 없는 지식인과 수입 없는 소설가가 모두 딱한 사람들이며,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인간적 정황이 그려져 있는 소설들로 엮어진 이 작품집은 작가의 절제된 문장으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어떤 작품은 농조(弄調), 어떤 작품은 냉정한 객관적 처지에서, 또 어떤 작품은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하여 당대적 진실을 그려내고 있다.

'성탄제'의 사전적 의미는 크리스마스 즉 예수그리스도가 태어난 날의 의식을 말한다. 책 속에서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한 예수를 기리는 날이지만 소설에서는 '순이'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예수의 희생은 숭고하며 조건이 없는 성스러운 희생이라면 순이와 영이의 희생은 지독한 가난에 의한 강요된 희생이다.

이 작가의 장편소설인 「천변풍경(川邊風景)」(1936∼1937, 조광)과 함께 사실주의 문학을 확대시킨 단편소설집이라 할 수 있다. 이 작가를 순수파·기교파·형식주의자 등으로 규정하기도 했는데, 이는 작품마다의 구성은 물론 역설적 감각과 심리의 착종과 정돈되고 절제된 서술 등에 바탕을 둔 것으로 판단된다.

의의와 평가

소재의 선택과 소재를 보는 작가의 눈은 인간주의 내지는 인간성의 존중에 기초하고 있다. 과감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통하여 인정세태를 드러내는 이 작가의 문장은 ‘치렁치렁한 장거리문장’으로 특징지어진다. 이상과 같은 장점이 될 수 있는 특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의 소재가 협소한 것을 단점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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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물

구보 박태원이 발표한 작품에 [성탄제]란 소설이 있다. [성탄제]는 영이와 순이 자매의 애증을 초점화의 변화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 가운데 각자의 거침없는 독백이 펼쳐지는 점이 특징적이다. 여급인 영이와 언니의 직업을 못마땅해 하는 여동생 순이의 독설이 교차하면서 각각의 목소리가 충돌하는 양상을 보인다. 독백을 통한 목소리의 제시는 한 인물의 초점화 된 서술과 포즈는 유사하지만 매우 효과를 지니고 있다. 둘 다 인물의 심경이나 속내를 드러내는 방식이지만, 독백은 서술자가 매개되지 않는 그 직접성으로 인해 훨씬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고 했다.

-김미지, 박태원 소설의 담론 구성방식과 수사학연구.2008. 서울대 박사논문 중-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