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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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1891106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6월 16일 (일) 08:2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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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흔히 염상섭(廉尙燮)의 첫 창작집으로 1924년 8월 10일 발간된「만세전」을 생각하지만, 그 보다 열흘 먼저 발간된「해바라기」가 염상섭의 첫 창작집이자 그의 중편 소설이다.


당대 주요한 관심사였던 자유연애와 신여성의 결혼문제를 작품 속 현실과 사랑의 관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성 주인공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통해 염상섭 특유의 문체로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1918년 겨울을 배경으로 식민지 조선의 암담한 현실과 그로부터 해방되어 절대 자유를 추구하고자 하는 지식인의 사유와 지향을 담아냈다.


매체 및 간행년도

『동아일보』 1923.7.18 ~ 1923.8.26 (40회 완)

내용

동경여자대학 문과 출신의 영희는 결혼식이 사회적인 구습이며 허영심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약혼자 순택이 신식 결혼식을 주장하자 이에 못 이겨 식을 치르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불만을 느낀다.
순택과 영희는 피로연이 끝나고 폐백을 드리러 신랑 집으로 향한다. 구식 결혼을 하지 않고 호텔에서 신식 결혼을 한 것 때문에 영희의 시아버지가 역정을 내자 영희는 당황한다.
영희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S의 전보를 받고, S의 형 홍수삼을 떠올린다. 그녀는 수삼을 사랑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순택과의 결혼을 선택 한 것이다.
총독부 토목과 촉탁이라는 순택의 지위와 지고지순한 그의 사랑에 영희의 마음이 움직였다.

영희와 순택은 각자의 집을 들른 후 신혼여행을 떠난다. 여행 일정을 결정한 영희는 목포로 향한다. 삼 년 전 수삼이 폐병으로 세상을 떠난 H군을 찾아 보려는 것이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순택은 분노의 감정을 느끼나 영희의 모습에 그 감정을 가라앉힌다. 두 사람은 수삼의 묘를 찾아가고, 묘 앞에서 표정이 어두워지는 영희를 보자 순택은 다시 질투의 감정이 솟아난다.
돈을 내어 수삼의 비문을 만들어 준 영희는, 비문 앞에서 과거에 수삼과 주고받았던 편지와 일기를 태우고, 그 재를 자신의 사진과 함께 상자에 담아 그 아래에 묻는다.
순택은 그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사실에 허탈함을 느낀다. 순택은 영희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관련 작품

신혼기.jpg

「해바라기」의 관련 작품으로는 염상섭의 「신혼기(新婚記)」가 있다.


「신혼기」는 「해바라기」의 내용을 일부 개작하여 『금룡도서』에서 1948년 간행된 창작집 '신혼기'에「신혼기」라는 제목으로 재수록된 작품이다.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으나 홍수삼을 잊고자 하는 영희의 심사가 더욱 강조되었다.

출처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고려대학교출판부, 2013, 신문 기사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1127_0000159629&cID=10701&pID=1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