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동일성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자기동일성

자기동일성이란?

  • 자기 동일성이라는 용어는 현대비평과 이론에서 서로 관련이 있으면서도 다소 다른 두 용도가 있다.

첫 번째 용도

첫째는 주체라는 보다 일반적인 문제의 일부를 이룬다. 많은 현대 이론은 인간 정체성이 의식적인 마음에 현전한다는, 아니면 적어도 약간이나마 수중에 들어오는 자기 인식이라는 전통적인 믿음을 의문에 부치려고 했다. 많은 이론가들은 오히려 주체는 언제나 유동하는 상태에 있으면서 아무리 인간의 기능에 필요할지라도 궁극적으로는 달성되지 않는 전체성과 자아됨의 환상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이 논제와 관련하여 가장 영향력이 있는 입장의 하나는, 거울단계(mirror stage)라는 자크 라캉의 개념과, 주체는 언어에 의하여 언어 속에서 구성된다는 그의 명제이다.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의 어린아이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환호성을 울리며 반가워한다. 아이는 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자신과 완전히 동일시하는데 라캉은 이 단계를 '거울단계'라고 하여 주체의 형성에 원천이 되는 모형으로 제시하였다.

두 번째 용도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라는 어구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집단적 정체성을 가리키는 데에 있다. 성별, 인종, 계급, 성적 취향을 근거로 억압을 당해온 집단의 일원이기에 가지게 되는 정체성에 대한 감각은 현대 비평과 문화연구에서 중요 조사 영역을 이룬다.

김소월의 자기동일성

  • 김소월은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외래적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전통의 것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 같은 현실 인식의 변화로인한 전통의 재발견을 통해 자기동일성 회복의 과정과 연관지었다.

윤동주의 자기동일성

  • 윤동주 시에 나타나는 화자 앞에 있는 거울로서의 타자는 라캉의 거울 단계에서 자아가 상상적인 투사를 하게 되는 대상, 즉 자신의 분열된 신체와는 다르게 통일된 거울 속 상과 마찬가지로 화자에게 동일시의 대상이 된다.
  • 윤동주의 초기 시에서의 고향은 '환대하는 타자'인 어머니를 통해 자신으로의 회귀와 집중이 가능한 자기동일성 획득의 공간으로 표현된다.
  • 「사랑스러운 추억」: 내적 갈등으로인해 '옛거리에 남은 나'를 자기동일성으로 그리워하는 과거지향적 인간을 표현

그외 시인의 자기동일성

  • 김영랑의 「춘향」: 이 시에서 춘향은 김영랑 자신으로서의 자기 동일성이다. 춘향이가 도련님을 위해 정절을 지켜나가는 고난의 역사와 영랑 자신이 민족을 위해 자신을 지켜나가는 쓰라린 현실이 동일시 되어 드러나 있다. 전자와 후자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대표적인 시구가 곧 '오' 일편단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