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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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개요

별건곤(別乾坤)은 1926년 11월 1일자에 창간된 대중잡지인데, 1934년 8월 통권 74호로 종간 되었다. 1926년 개벽이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강제 폐간 당하자 그 뒤를 이어 내놓은 잡지이나, 개벽과는 성격이 다르며 취미와 실익을 위주로 한 대중잡지이다. 창간호의 판권장을 보면, 편집 겸 발행인 이을(李乙), 인쇄인 민영순(閔泳純), 인쇄소 대동(大東)인쇄, 발행소 개벽사, A5판 150면, 정가 50전이다. 발행인 이을(李乙)은 당시 개벽사 광고부 책임자였다. 1년 뒤에 발행인이 차상찬으로 바뀌었다.

창간 취지

창간호에 게재된, “빈취미증만성의 조선인(貧趣味症慢性의 朝鮮人)”이라는 글에서, 잡지를 내놓는 창간의 의미를 대신하고 있다.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결국, 앞 시기 『개벽』 등이 담당했던 민족계몽과는 달리, 취미, 즉 가벼운 읽을거리와 흥미, 오락, 여가의 개념으로 변한 것이다. 한국 근대잡지사에서, 계몽에서 이런 취미(여가 / 흥미 / 오락)으로의 변모를 가장 앞서 제기한 것이 『별건곤』이고, 이런 경향은 이후 나온 『삼천리』, 『조광』 등 대중종합지로 그대로 이어진다.

대중 잡지 『별건곤』의 위치

별건곤』은 거의 8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발간되었다. 1932년 2월까지 200쪽가량의 분량으로 한 권에 50전에 판매되다가, 1931년 1월 『신여성』이 다시 속간되고 1931년 3월 『개벽』의 후신인 『혜성』이 창간되면서, 1931년 3월부터 60쪽 정도 분량의 5전 잡지로 발행되다가 결국 1934년 8월에 종간되었다.

당시 『별건곤』의 정확한 발행 부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1931년 『별건곤』이 가격을 5전으로 인하한 후 독자층이 지식인 중심에서 일반 대중으로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별건곤』의 편집후기를 보면 당시 발행 후 3일 만에 절판된다 하여 ‘삼일 잡지’, ‘절판 잡지’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2만 독자’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한다.

별건곤』에는, 잡지를 구독하고 있는 독자가 잡지가 도착하면 우체국에서 먼저 보고, 우체부가 이장 집에 배달하면 이장과 동네 사람들이 돌려 보았다. 그러므로 잡지의 발행부수로만 그 독자에 대한 영향력을 평가할 수 없다. 1930년대 초반, 『별건곤』은 대략 십만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잡지와 유사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취미, 가벼운 읽을거리를 표방하고 등장한 『별건곤』은, 1930년대 들어 특히 더 시사적인 내용의 기사가 줄어들고, ‘에로 그로 넌센스’ 성의 기사들로 많은 지면이 채워졌다. 발행 초기 ‘취미독물’임을 내세웠던 『별건곤』의 가격은 50전으로 중간층 이상의 사람들만을 겨냥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반면, 1932년부터는 잡지의 가격을 5전으로 내리며, 발행 목적 또한 “일반 대중에게 보다 널리 읽히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1929년 이후 과도해진 잡지사들간의 경쟁, 더 자극적인 내용을 통해 독자를 확보하려는 경향이 잡지 가격 인하와 “에로, 그로” 기사의 증가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개벽』을 통해 민족과 계몽이 결합될 수 있는 근대잡지의 모범답안을 보여준 개벽사가, 역설적으로 『별건곤』을 통해 근대 잡지가 갈 수 있는 대중성, 오락성, 상업성이라는 또 다른 방향성을 가장 예리하게, 가장 시원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RDF 및 네트워크 그래프

RDF

주어(S) 목적어(O) 관계:A는 B를(에)(와) ~하다(P) 비고
별건곤 개벽 이어받았다
이을 개벽사 소속했다
민영순 개벽사 소속했다
차상찬 개벽사 소속했다
개벽사 별건곤 발행했다
별건곤 대중성 지향했다

네트워크 그래프

참고 문헌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컬렉션 : 잡지창간호 http://nlcollection.nl.go.kr 제공처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http://www.nl.go.kr [네이버 지식백과] 별건곤 [別乾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컬렉션 : 잡지창간호)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347367&cid=60545&categoryId=60545 (네이버 지식백과)

작성자 및 기여자

권회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