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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6일 (금) 03:53 판


개요

생애

박경리의 어린시절, 가족사진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박금이. 1945년 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김행도씨와 결혼해서 그 해에 딸 김영주(현 토지문화재단이사장)를 낳았다. 이후 1950년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학교) 가정과를 졸업하고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남편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죽고, 연이어 세 살 난 아들이 사망했다.

남편과 사별한 후 교사와 기자일을 하던 중에도 창작활동을 했고,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4)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4만 여장 분량의 작품으로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는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며 호평을 받았다. 1984년엔 『한국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한국전후문학 30년 최대 문제작’ 선정에서 선우휘의 『불꽃』, 황석영의 『장길산』과 함께 『토지』가 선정되었다.


박경리2.jpg

1980년부터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742번지(지금의 박경리 문학공원)에 정착했고, 1991년부터 2001년까지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서 강의했다. 문학뿐 아니라 환경과 생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1999년 원주 오봉산 기슭에 토지문화관을 세우고, 문학과 환경문제를 다루는 계간지 「숨소리」를 창간(2003)하고,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로 엮은 환경 에세이집 『생명의 아픔』(2004)도 출간하는 등 사회와 인간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놓지 않았다. 2008년 5월5일 향년8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 한국현대문학의 영원한 고향으로 남았다. 시인 김지하가 사위이다.

약력

연도 약력 비고
1946년 진주여자고등학교 졸업
1950년 수도여자사범대학 가정과 졸업
1950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
1955년 평화신문, 서울신문 기자
1994년 이화여자대학교 문학 명예박사 토지 완간 계기
1995년 96년 문학의해 조직위원회 위원
1995년 연세대학교 객원교수
1996년 토지문화재단 창립 이사장
1996년 제1회 한중청년학술상위원회 위원
1997년 연세대학교 석좌교수
1999년 대통령자문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
1999년 원주 오봉산 토지문화관 설립
2003년 계간지 「숨소리」창간 1년 뒤 폐간

수상

1957년 제3회 현대문학 신인상

1959년 제3회 내성문학상

1965년 제2회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제7회 월탄문학상

1991년 제4회 인촌상

1992년 보관문화훈장

1994년 유네스코 서울협회 올해의 인물

1994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올해의 여성상

1996년 제6회 호암상(예술)

1996년 칠레정부 선정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기념메달

1999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주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문학)] 선정

2008년 금관문화훈장


작품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1955년 단편소설「계산」을 발표하고 이후 단편소설을 쓰다가, 1958년 첫 장편 「애가」를 발표했다.

1960년 이후로는 장편소설을 주로 쓰기 시작했으며 대다수 연재물이다. 전작 장편으로 내놓은 김약국의 딸들시장과 전장을 빼면 이 작품들은 거의 다 [여원]이나 [주부생활] 같은 여성지나 일간지의 연재물로 발표된다.

등단 초기부터 전쟁의 상흔과 훼손된 삶의 세목을 사실적으로 복원한다거나, 삶에 들러붙는 불행을 개인의 운명으로 돌리지 않고 그것의 구조적 원인인 시대와 사회의 부조리들을 파헤치는 일련의 작품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그에게 쓴다는 것은 곧 개인의 삶을 비극의 골짜기로 떼밀곤 하는 허위와 위선, 배금주의로 가득 찬 사회 현실에 대한 항거와 다를 바 없었다.

주요작품

1970년대 이후 작품 활동이 토지에 집중되었다면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말까지 작품의 주제들은 전후, 전쟁미망인, 인간의 소외와 존엄, 낭만적 사랑의 추구와 좌절로 요약된다.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반영된 작품들이 많다.

1957년 발표한「불신시대」는 9 · 28 서울수복 전야에 유엔군의 폭격으로 남편을 잃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타락과 폭력으로 치닫는 현실 속에서 시달리는 한 전쟁 과부의 체험을 담아낸 작품이다. 치료약의 함량을 속이는 병원, 의사의 무관심으로 "도수장 속의 망아지처럼" 목숨을 잃는 외아들, 내세를 미끼로 돈을 갈취하는 종교인, 돈을 떼어먹는 친척 아주머니……. 작중 화자는 "육신과 더불어 정신이 해체되어가는" 상황을 겪으면서 자신 외의 세상의 모든 타인에 대한 불신에 빠져든다. 작중 화자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편안한 사후세계를 보장받게 해준다는 약속을 믿고 절에 맡겨 놓은 아들의 위패를 태워버릴 결심을 한다. 기만과 이기주의가 판치는 세속 사회의 마지막 보루라고 여기던 종교마저 배금주의에 젖어 돈 없는 집안의 위패는 홀대하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위패를 불사르는 행위는 곧 자신을 억압하는 '불신 시대'의 모든 조건을 불사르고 싶다는 무의식적 욕망의 표상이다. 작가는 소설의 끄트머리에 "내게는 아직 생명이 남아 있었지. 항거할 수 있는 생명이."라는 작중 화자의 말을 새겨놓는다. '불신 시대'라는 말로 요약되는 타락한 세계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그 모든 타락의 조건들을 끝끝내 수락하지 않은 채 거기에 완강하게 '항거하는 생명'은, 작가가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하나의 희망의 메시지다.

1959년 2월부터 11월까지 [현대문학]에 연재한 장편 『표류도』는 전후 전쟁미망인이 속물적 세계와 대면하면서 겪는 고통과 내적 성숙, 낭만적 사랑과 환멸을 그린 이 작품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1964년 발표한 장편 시장과 전장이 전쟁미망인 혹은 전쟁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그렸다면, 1962년 발표한『김약국의 딸들』은 통영이라는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역사적, 사회적 변동에 따른 한 가족의 몰락과 네 딸의 비극적 운명을 개성적으로 그려내 그 작품세계의 전환점을 마련했다.[1] [2]

1969년 『토지』의 연재를 시작하고 1994년 탈고하며 총 26년을 연재하였다. 토지문서 참고

환경, 생명사상, 생명주의


작품연보
발표시기 작품명 발표지 비고
1955. 8 계산 현대문학
1956. 8 흑흑백백 현대문학
1956. 11 군식구 현대문학
1957. 3 전도 현대문학
1957. 8 불신시대 현대문학 현대문학 신인상 수상
1957. 10 반딧불 신태양
1957. 10 영주와 고양이 현대문학
1957 호수 숙명여고 학보
1958 애가 민주신보 첫 장편소설
1958. 3 벽지 현대문학
1958. 5 도표없는 길 여원
1958. 6 훈향 한국평론
1958. 6~7 암흑시대 현대문학
1959 돌아온 아이 새벗
1959 은하수 새벗
1959 재귀열 주부생활
1959 새벽의 합창 중앙여고 학보
1959. 2~11 표류도 현대문학 내성문학상 수상/영화(1960)
1959. 10 비는 내린다 여원
1959. 1 어느 오후의 결정 자유공론
1959. 12 해동여관의 미나 사상계
1960. 4~1961. 3 성녀와 마녀 여원 영화(1969), 드라마(1993)
1961. 2 귀족 현대문학
1961 은하 전남일보
1961 푸른운하 국제신보
1961 내 마음은 호수 조선일보 영화(1964,1991)
1961. 10~1962. 6 노을진 들녘 경향신문 영화(1965)
1962 암흑의 사자 가정생활
1962. 8~1963. 5 가을에 온 여인 한국일보 영화(1965)
1962. 11~1963. 4 재혼의 조건 여상
1962 그 형제의 연인들 대구일보
1962 김약국의 딸들 을유문화사 출판물/영화(1963), 드라마(2005)
1963 어느 생애 신작 15인집
1964. 6~1965. 4 녹지대 부산일보
1964. 7~1965. 5 파시 동아일보
1964. 12 풍경 B 사상계
1964 시장과 전장 현암사 출판물/한국여류문학상 수상
1965 도선장 민주신보
1965. 1 풍경 A 현대문학
1965. 4 흑백콤비의 구두 신동아
1965. 4~1966. 3 타인들 주부생활
1965. 8 외곽지대 현대문학
1965. 11 하루 사상계
1966. 3~12 환상의 시기 한국문학
1966. 4 한국문학
1966. 7 인간 문학
1966. 12 평면도 현대문학
1967 눈먼 실솔 카톨릭 시보
1967 겨울비 여성동아
1967 신교수의 부인 조선일보
1967. 5 옛날 이야기 신동아 33
1968. 4 우화 월간중앙
1968. 11 약으로도 못 고치는 병 월간문학
1969 죄인들의 숙제 경향신문
1969. 9~1972. 9 토지 1부 현대문학 월탄문학상 수상/영화(1974)
1970 조선일보
1970. 6 밀고자 세대
1972. 10~1975. 10 토지 2부 문학사상
1974. 2. 18~12. 31 단층 동아일보
1977. 1~1977. 5 토지 3부 독서생활
1977. 6~1978. 1 토지 3부 한국문학
1983. 7~1983. 12 토지 4부 정경문화 드라마(1987)
1987. 8~1988. 5 토지 4부 월간경향
1992. 9. 1~1994. 8. 30 토지 5부 문화일보 드라마(2004)
2003. 4 ~6 나비야 청산가자 현대문학 장편으로 나왔으나 미완
2008. 4 까치설, 옛날의 그집, 어머니 현대문학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소설 외 출판물
발표시기 작품명 출판사 장르
1966 Q씨에게 현암사 수필집
1966 기다리는 불안 현암사 수필집
1976 박경리 단편선 서문당 작품집
1976 영원한 반려 영서각 작품집
1985 원주통신 지식산업사 수필집
1988 못 떠나는 배 지식산업사 시집
1990 만리장성의 나라 동광출판사 중국 기행문
1990 도시의 고양이들 동광출판사 시집
1995 문학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현대문학사 강의록
2000 우리들의 시간 나남출판사
2003 은하수 이룸 장편동화
2004 생명의 아픔 이룸 에세이집
2007 가설을 위한 망상 나남출판사 산문·소설집
2008 버리고 갈 것 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마로니에북스 유고시집


평론

관련 콘텐츠

영화

토지.jpg

  • 토지(1974): 제13회 대종상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김지미), 녹음상(한양), 여우조연상(도금봉) 수상, 제13회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김지미) 수상


드라마

그 외

토지 뮤지컬.jpg

국악뮤지컬 또는 서사음악극 토지는 5부작 소설 가운데 1800년대말 경남 하동 평사리를 배경으로 한 1부 내용을 중심으로 창작됐다. 국악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박경리 '토지'

관련 장소

토지문화관

위치: 강원 원주시 흥업면 매지회촌길 79

박경리가 1996년 토지문화재단을 창립한 후 1999년 설립한 곳이다. 박경리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작가가 각별한 공을 들인 토지문화관이 오봉산 자락에 세워진지 올해로 5년째. 그의 말처럼 ‘현실’과 맞닥뜨려야 했던 지난 날이 쉽지만은 않았다.
“속상한 적이 셀 수 없이 많았지. 산에 올라가서 산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혼자 가슴앓이도 하고 그랬어요. 내가 이걸 왜 시작했을까 하고 예전에는 탄식했는데, 
이제는 물흐르는 것처럼 마음을 맡겨 둔다고. 문인들을 돕고 지원하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토지문화관은 100일간 문인에게 창작 및 집필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작가의 ‘봉사정신’이 문화관의 튼튼한 기둥이 된다.
“문화부의 지원을 지난 2년간 받았는데,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지원해주지 않아도 이 일은 계속해 나갈 생각이예요.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으니까요.”
‘능동적인 생명을 생명으로 있게 하기 위하여 작은 불씨, 작은 씨앗 하나가 되고자 하는’(토지문화재단 ‘설립의 뜻’ 중) 작가의 마음이 아름답다.

기사

박경리 문학공원

위치: 강원 원주시 토지길 1

박경리가 1980년부터 창작활동을 하던 곳이다.

박경리 문학관

위치: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79

토지의 배경인 경상남도 하동에 위치하고 있다.

박경리 기념관

위치: 경남 통영시 산양읍 산양중앙로 173 박경리기념관


관련 동영상

소설 토지 탈고 10년만에 방송 인터뷰


RDF 및 온톨로지

각주

  1. "박경리의 삶과 소설 속에 그려진 한국 근현대사의 궤적", 2019, 시사매거진
  2. "박경리 - 넓고 넓은 한국소설의 한 봉우리" (나는 문학이다, 2009. 9. 9., 장석주, 토지문화재단)


참고문헌

박경리문학공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작성자 및 기여자

작성자 및 기여자: 이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