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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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

조선 22대 왕 정조(正祖)의 생모(生母)인 혜경궁 홍씨가 1795년 조카 홍수영(洪守榮)의 부탁으로 쓰기 시작해, 이후 네 번에 걸쳐 완성한 글.

한중록
한중록
저자 혜경궁 홍씨
장르 회고록
발표년도 1795년

배경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正祖)조선 22대 왕이 되자 외가인 풍산홍씨의 집안이 몰락하게 되는데 정조(正祖)는 아버지의 죽음이 외가이자 당시 정치적으로 노론이었던 풍산홍씨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여겼다. 정조(正祖) 즉위와 함께 노론의 위세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혜경궁 홍씨의 숙부인 홍인한이 처형되고 아버지 홍봉한까지 처벌을 받게된다. 이에 혜경궁 홍씨는 몰락한 친정 집안을 일으켜 주기를 탄원하였고, 정조(正祖)가 이를 약속했다고 말하며 임오화변은 자신의 친정집과 무관한 사건이라고 주장하였다. 혜경궁 홍씨가 자신의 친정 집안을 신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한 것이 《한중록》이다.

설명

《한중만록(恨中漫錄)》이라고도 불리며, 6권 6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 4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두고 혜경궁 홍씨가 직접 목격했던 당시 상황, 죽음의 원인과 결과를 밝히고 있지만, 당시 기록인 조선왕조실록(實錄)과 다르게 쓰여있는 내용이 있어 한중록의 내용을 모두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현재까지도 역사적 사료 또는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으며, 학자에 따라서도 여러 견해가 대립하고 있다.

제 1편

1796년 정조(正祖) 재위 19년에 쓰였다, 서두에 조카 홍수영의 부탁으로 작성한 글이라고 밝히고 있다. 홍씨 자신의 출생과 조부모 등 친정집안 사람들의 청렴함과 덕행, 효심 등에 대한 찬사를 나열하고있고, 자신이 9세 때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입궁한 뒤에 겪은 궁중생활과 주상(정조(正祖))을 출산했던 일 등을 기록했다. 또한 부친 홍봉한의 실각 및 좌의정을 지낸 작은 아버지가 사사되고 친정집안이 화를 입고 몰락하는 전말을 서술하였으며, 친정 집안 사람들에게 알리는 당부의 글로 마무리한다.

제 2편

1801년에 쓰여진 글로, 당시 어린 순조가 즉위하자 자신의 친정 집안이 홍국영의 모함으로 당한 화의 억울함과 부당함을 상세하게 밝히고 사면을 호소하는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다. 특히 좌의정이었던 작은 아버지(홍인한)가 세손(정조(正祖))의 대리청정을 막았다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혜경궁 홍씨 자신에 대한 모함과 동생 홍낙임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심정을 담겨져 있다.

제 3편

1802년에 쓰여진 글이다. 임오화변으로 겪은 비통함과 더불어 부친 홍봉한은 이와 관련이 없음을 주장하고, 아들 정조의 효행과 외할아버지의 충절에 대한 의리를 잊지 않고 친정 집안의 신원을 약속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사도세자의 병환이 위중했던 것은 사실이며 당시에 일어난 비극은 부득이한 일이었다고 기록한다.

제 4편

순조 재위 5년인 1805년에 쓰여진 글이며, 사도세자뒤주에 갇혀 죽은 임오화변의 전말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남편인 사도세자의 병환이 심각하고 종사의 존망이 다급하여 어쩔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서술한다. 그리고 자신이 죽지 못하고 산 것은 애통하지만 도리와 의리 때문이라고 심정을 밝힌다.

의의와 가치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지난날 몸소 겪었던 일들을 서술한 것으로, 부군(夫君) 사도세자가 부왕(父王)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은 참변을 주로 하여, 공적, 사적 연루(連累)와 국가 종사(宗社)에 관한 당쟁의 복잡미묘한 문제 등 여러 사건들 속에서 살아온 일생사를 순 한글의 유려한 문장으로 묘사한 파란만장한 일대기(一代記)이다. 문체에 등장인물의 성격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으며, 이 글을 통하여 조선 여성의 이면사(裏面史)를 엿볼 수 있다는 점과 당시의 정치풍토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

참고 영상

작성자

이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