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선생님(소설)"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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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span="2" style="background:#3ca9a9; color:#ffffff; font-size:130%; text-align:center;" | '''이상한 선생님''' | ! colspan="2" style="background:#3ca9a9; color:#ffffff; font-size:130%; text-align:center;" | '''이상한 선생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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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colspan="2" style="text-align:center;" |[[파일:]]<ref></ref> | + | | colspan="2" style="text-align:center;" |[[파일:이상한 선생님.jpg|400px]]<ref>"이상한 선생님", <이오덕, (알라딘)>, 2006.01.25.,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3257 (2022.05.25.).</re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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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width:80px; text-align:center;" |'''작품명''' || '''이상한 선생님''' | | style="width:80px; text-align:center;" |'''작품명''' || '''이상한 선생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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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tyle="text-align:center;"|'''저자''' || [[채만식]] | + | | style="text-align:center;"|'''저자''' || '''[[채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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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tyle="text-align:center;"|'''창작년도''' || ''' | + | | style="text-align:center;"|'''창작년도''' || '''1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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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tyle="text-align:center;"|'''작품 갈래''' || ''' | + | | style="text-align:center;"|'''작품 갈래''' || '''단편소설, 풍자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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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text-align:center;"|'''작품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 style="text-align:center;"|'''작품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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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include> | </onlyinclude> | ||
==소개== | ==소개== | ||
− | [[이상한 선생님(소설)]]은 [[채만식]]의 작품이며, ''' | + | [[이상한 선생님(소설)]]은 [[채만식]]의 작품이며, '''1949년''' 1월에 잡지 [[어린이 나라]]에 실려서 발표되었다.<ref>김태호, 「1950년대 아동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주의 연구 = A study on Postcolonial aspects of Children’s literature in the 1950s」, 『한국아동문학연구』, Vol.- No.26, 한국아동문학학회(The Society Korean Children Literature), 2014, 1-29쪽.</ref> [[일제강점기]]와 [[8.15 광복]] 전후의 어느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태도를 바꾸는 기회주의자들을 [[풍자]]로 묘사했다. |
==등장인물== | ==등장인물== | ||
− | #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이다. | + | #나: 이 작품의 주인공이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이다. |
#박 선생님: 성격이 사납고, 키가 작고, 머리가 크다. '''대갈 장군, 뼘생, 뼘박'''이라는 별명이 있다. | #박 선생님: 성격이 사납고, 키가 작고, 머리가 크다. '''대갈 장군, 뼘생, 뼘박'''이라는 별명이 있다. | ||
#강 선생님: 키도 크고, 몸집도 크지만 착한 성격을 가지신 선생님이다. 장난을 잘 치며 웃음이 많으시고, 애국심이 강하시며 정의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 #강 선생님: 키도 크고, 몸집도 크지만 착한 성격을 가지신 선생님이다. 장난을 잘 치며 웃음이 많으시고, 애국심이 강하시며 정의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 ||
#대석 언니: '나'의 사촌 언니이다. 6학년이며, 똘똘하고, 기운이 세고, 싸움을 잘한다. | #대석 언니: '나'의 사촌 언니이다. 6학년이며, 똘똘하고, 기운이 세고, 싸움을 잘한다. | ||
+ | ==줄거리== | ||
+ | [[일제강점기]] 때, 주인공이 다니던 학교에는 상반된 외모와 성격을 가진 '''강 선생님'''과 '''박 선생님'''이 계셨다. 둘 중에서, '''박 선생님'''은 학생들이 [[일본어]] 대신 [[한국어]]를 사용하면 심하게 혼을 냈다. 반면에, '''강 선생님'''은 주변에 다른 선생님이 안 계시면 아이들과 [[한국어]]로 대화했다. | ||
+ | |||
+ | 그러다가 [[8.15 광복|광복]]이 되자, 박 선생님은 무척 낙담하셨다. 하지만, 강 선생님의 권유로 함께 [[태극기]]를 만들면서 둘 사이는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한다. 그 후 수업 시간에 박 선생님은 [[일본]]을 비판하고 [[미국]]을 찬양하면서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미군]]에게 [[통역]]도 해주고, 그 대가로 [[미국]] [[담배]]와 [[양복]] 등을 얻었다. 그러다가 교장 선생님이 된 강 선생님이 ‘[[공산주의자|빨갱이]]’ 소리를 듣고 학교에서 쫓겨난다. 박 선생님이 뒤를 이어서 교장이 되었는데, 그 앞에서 ‘미국 놈’이라는 말을 하게 되면 혼쭐이 난다. | ||
+ | |||
+ | 이런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은 박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미국]]을 다스리는 ‘[[해리 S. 트루먼|돌멩이]]’라는 훌륭한 어른을 위하여 ‘[[미국]] 신민노세이시([[미국]]신민서사)’를 부르고, ‘[[기미가요|기미가요(일본의 국가)]]’ 대신 [[The Star-Spangled Banner|돌멩이 가요]]를 불러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에 복종하고, [[미군정]] 때는 [[미국]]에 복종하는 박 선생님을 주인공은 참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 ||
==작품 전문== | ==작품 전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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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통이 그렇게 큰 박 선생님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느냐 하면, 또한 여느 사람과는 많이 달랐다. | 머리통이 그렇게 큰 박 선생님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느냐 하면, 또한 여느 사람과는 많이 달랐다. | ||
− | 뒤통수와 앞이마가 툭 내솟고, 내솟은 좁은 이마 밑으로 눈썹이 시꺼멓고, 왕방울 같은 두 눈은 부리부리하니 정기가 있고도 사납고, 코는 매부리<ref>[[매]]의 주둥이를 의미한다.</ref>코요, 입은 [[메기]] | + | 뒤통수와 앞이마가 툭 내솟고, 내솟은 좁은 이마 밑으로 눈썹이 시꺼멓고, 왕방울 같은 두 눈은 부리부리하니 정기가 있고도 사납고, 코는 매부리<ref>[[매]]의 주둥이를 의미한다.</ref>코요, 입은 [[메기]]입<ref>입꼬리가 길게 째진 입을 놀리는 투로 이루는 말이다.</ref>으로 귀 밑까지 넓죽 째지고, 목소리는 쇠꼬챙이로 찌르는 것처럼 쨍쨍하고. |
이런 대갈 장군인 뼘생 박 선생님과 아주 정반대로 생긴 이가 '''강 선생님'''이었다. | 이런 대갈 장군인 뼘생 박 선생님과 아주 정반대로 생긴 이가 '''강 선생님'''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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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구둣발길로 넓적다리를 걷어차는 건, 정신 없는 중에도 뼘박 박 선생님이었다. | 하면서 구둣발길로 넓적다리를 걷어차는 건, 정신 없는 중에도 뼘박 박 선생님이었다. | ||
− | 우리 둘이는 그 자리에서 뺨이 붓도록 따귀를 맞았고, 공부 시간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 시간 동안 변소 청소를 하였고, 그리고 조행<ref>'''태도'''나 '''행실'''을 의미한다.</ref> 점수를 듬뿍 깎였다. | + | 우리 둘이는 그 자리에서 뺨이 붓도록 따귀를 맞았고, 공부 시간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 시간 동안 변소 청소를 하였고, 그리고 조행<ref>원래는 '''태도'''나 '''행실'''을 의미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행동 발달 상황'''을 의미한다.</ref> 점수를 듬뿍 깎였다. |
이렇게 뼘박 박 선생님한테 제일 중한 벌을 받는 때가 언제냐 하면, [[한글|조선말]]로 지껄이다 들키는 때였다. | 이렇게 뼘박 박 선생님한테 제일 중한 벌을 받는 때가 언제냐 하면, [[한글|조선말]]로 지껄이다 들키는 때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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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으로 놀던 때라, 나는 궁금하여서 학교엘 가 보았다. 다른 아이들도 한 오십 명이나 와 있었다. | 여름 방학으로 놀던 때라, 나는 궁금하여서 학교엘 가 보았다. 다른 아이들도 한 오십 명이나 와 있었다. | ||
− | 우리는 [[8.15 광복|해방]]이라는 말은 아직 몰랐고, [[ | + | 우리는 [[8.15 광복|해방]]이라는 말은 아직 몰랐고, [[일본]]이 [[8.15 광복|전쟁에 지고 항복을 한 것]]만 알았다. |
− | 선생님들이, 그 중에서도 뼘박 박 선생님이, 그렇게도 [[일본 | + | 선생님들이, 그 중에서도 뼘박 박 선생님이, 그렇게도 [[일본|일본(우리 대일본 제국)]]은 결단코 [[태평양 전쟁|전쟁]]에 지지 않는다고, 기어코 [[태평양 전쟁|전쟁]]에 이기고 천하에 못된 [[미국]], [[영국]]을 거꾸러뜨려 [[천황]] 폐하의 위엄을 이 전세계에 드날릴 날이 머지않았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말을 해쌓던 그 [[일본]]이 [[8.15 광복|도리어 지고 항복]]을 하다니, 도무지 모를 일이었다. |
직원실에는 교장 선생님과 두 일본 선생님 그리고 뼘박 박 선생님과 이렇게가 네 분이 모여 앉아서 초상난 집처럼 모두는 코가 쑤욱 빠져 가지고 있었다. | 직원실에는 교장 선생님과 두 일본 선생님 그리고 뼘박 박 선생님과 이렇게가 네 분이 모여 앉아서 초상난 집처럼 모두는 코가 쑤욱 빠져 가지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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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석 언니는 직원실을 넘싯이 넘겨다보더니 싱긋 웃으면서 처억 직원실 안으로 들어섰다. | 대석 언니는 직원실을 넘싯이 넘겨다보더니 싱긋 웃으면서 처억 직원실 안으로 들어섰다. | ||
− | 직원실 안에 있던 교장 선생님이랑 다른 두 일본 선생님이랑은 못 본체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뼘박 박 선생님이 눈을 흘기면서 영락없이 | + | 직원실 안에 있던 교장 선생님이랑 다른 두 일본 선생님이랑은 못 본체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뼘박 박 선생님이 눈을 흘기면서 영락없이 [[일본어|일본말]]로 |
“난다(왜 그래?)?” | “난다(왜 그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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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석 언니는 그러나 무서워하지 않고 한다는 소리가 | 대석 언니는 그러나 무서워하지 않고 한다는 소리가 | ||
− | “선생님, | + | “선생님, [[천황|덴노]]헤이까가 [[항복|고오상]]([[천황]] 폐하가 [[8.15 광복|항복]])했대죠?” |
하고 묻는 것이었다. | 하고 묻는 것이었다. | ||
− | 뼘박 박 선생님은, 성을 버럭 내어 그 큰 | + | 뼘박 박 선생님은, 성을 버럭 내어 그 큰 눈방울<ref>[[눈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ref>을 부라리면서 여전히 [[일본어|일본말]]로 |
“잠자쿠 있어. 잘 알지두 못하면서…… 건방지게시리.” | “잠자쿠 있어. 잘 알지두 못하면서…… 건방지게시리.” | ||
144번째 줄: | 150번째 줄: | ||
대석 언니는 되돌아나오면서 커다랗게 소리쳤다. | 대석 언니는 되돌아나오면서 커다랗게 소리쳤다. | ||
− | + | “[[천황|덴노]]헤이까 바가([[천황]] 폐하 망할 자식!)!”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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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강 선생님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헐떡거리고 뛰어왔다. 강 선생님은 본집이 이웃 고을이었다. | 마침 강 선생님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헐떡거리고 뛰어왔다. 강 선생님은 본집이 이웃 고을이었다. | ||
− | “오오, 느이들두 왔구나. 잘들 왔다. 느이들두 다들 알았지? [[8.15 광복|조선이, 우리 조선이 해방이 된 줄]] 알았지? 얘들아, [[8.15 광복|우리 조선이 독립이 됐단다, 독립이! 일본은 쫓겨가구…… 그 지지리 우리 조선 사람을 못 살게 굴구 하시하구<ref>남을 얕잡아 보거나 업신여기는 것을 의미한다.</ref> 피를 빨아먹구 하던 | + | “오오, 느이들두 왔구나. 잘들 왔다. 느이들두 다들 알았지? [[8.15 광복|조선이, 우리 조선이 해방이 된 줄]] 알았지? 얘들아, [[8.15 광복|우리 조선이 독립이 됐단다, 독립이! 일본은 쫓겨가구……]] [[일제강점기|그 지지리 우리 조선 사람을 못 살게 굴구 하시하구]]<ref>남을 얕잡아 보거나 업신여기는 것을 의미한다.</ref> [[일제강점기|피를 빨아먹구 하던]] [[일본]]이, 그 [[8.15 광복|왜놈들이 죄다 쫓겨가구, 우리 [[대한민국|조선]]은 독립이 돼서 우리끼리 잘 살게 됐어, 잘살게.”]] |
의젓하고 점잖던 강 선생님이 그렇게도 들이 날뛰고 덤비고 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 | 의젓하고 점잖던 강 선생님이 그렇게도 들이 날뛰고 덤비고 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 | ||
− | “자아, 만세 불러야지 만세. 독립 만세, 독립 만세 불러야지. 태극기 없니? 태극기, 아무두 안 가졌구나! 느인 참 | + | “자아, 만세 불러야지 만세. [[8.15 광복|독립]] 만세, [[8.15 광복|독립]] 만세 불러야지. [[태극기]] 없니? [[태극기]], 아무두 안 가졌구나! 느인 참 [[태극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 했을 게다. 가만있자, 내 [[태극기]] 만들어 가지구 나올게.” |
그러면서 강 선생님은 직원실로 들어갔다. | 그러면서 강 선생님은 직원실로 들어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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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선생님은 교장 선생님더러 말을 하였다. | 강 선생님은 교장 선생님더러 말을 하였다. | ||
− | “당신들은 인제는 일없어. 어서 집으로 가 있다가 당신네 | + | “당신들은 인제는 일없어. 어서 집으로 가 있다가 [[일본|당신네 나라]]로 돌아갈 도리나 허우.”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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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까 강 선생님이 버럭 큰 소리로 말한다. | 하니까 강 선생님이 버럭 큰 소리로 말한다. | ||
− | “무엇이 어째? 자넨 그래 무어가 미련이 남은 게 있어 | + | “무엇이 어째? 자넨 그래 무어가 미련이 남은 게 있어 [[일본인|왜놈들]]하고 대가리 맞대구 앉어서 수군덕거리나? 혈서로 지원병 지원 한 번 더 해 보고파 그리나? 아따, 그다지 애닯거들랑 [[일본인|왜놈들]] 쫓겨가는 꽁무니 따라 [[일본]]으로 가서 살지 그러나. 자네 같은 충신이면 [[일본]]서두 괄시는 안 하리.” |
“…….” | “…….” | ||
180번째 줄: | 186번째 줄: | ||
뼘박 박 선생님은 그만 두말도 못 하고 얼굴이 벌개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뼘박 박 선생님이 남한테 이렇게 꼼짝 못 하는 것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 뼘박 박 선생님은 그만 두말도 못 하고 얼굴이 벌개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뼘박 박 선생님이 남한테 이렇게 꼼짝 못 하는 것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 ||
− | 강 선생님은 반지<ref>얇고 흰 일본 | + | 강 선생님은 반지<ref>얇고 흰 [[일본]] [[종이]]이다.</ref>를 여러 장 꺼내 놓고 붉은 잉크와 푸른 잉크로 [[태극기]]를 몇 장이고 그렸다. 그려 내놓고는 또 그리고, 그려 내놓고 또 그리고, 얼마를 그리면서, 그러다 아주 부드럽고 조용한 목소리로 |
“여보게 박 선생?” | “여보게 박 선생?” | ||
− | 하고 불렀다. 그러고는 잠자코 | + | 하고 불렀다. 그러고는 잠자코 [[담배]]만 피우고 앉아 있는 뼘박 박 선생을 한 번 돌려다보고 나서 타이르듯 말했다. |
− | “내가 좀 흥분해서, 말이 너무 박절했나 보이. 어찌 생각하지 말게……. 그리구, 인제는 자네나 나나, 그동안 지은 | + | “내가 좀 흥분해서, 말이 너무 박절했나<ref>인정이 없고 쌀쌀맞다는 뜻이다.</ref> 보이. 어찌 생각하지 말게……. 그리구, 인제는 자네나 나나, [[친일파|그동안 지은 죄]]를 우리 조선 동포 앞에 속죄해야 할 때가 아닌가? 물론 이담에, 민족이 우리를 심판하고 죄에 따라 벌을 줄 날이 오겠지. 그러나 장차에 받을 민족의 심판과 벌은 장차에 받을 민족의 심판과 벌이고, 시방 당장 조선 민족의 한 사람으로 할 일이 조옴 많은가? 우리 같이 손목 잡구 건국에 도움 될 일을 하세. 자아, 이리 와서 [[태극기]] 그리게. [[8.15 광복|독립]] 만세부터 한바탕 부르세.” |
“…….” | “…….” | ||
− | 뼘박 박 선생님은 아무 소리도 않고 강 선생님의 옆으로 와서 | + | 뼘박 박 선생님은 아무 소리도 않고 강 선생님의 옆으로 와서 [[태극기]]를 그리기 시작했다. |
그 뒤로 강 선생님과, 뼘박 박 선생님은 사이가 매우 좋아졌다. | 그 뒤로 강 선생님과, 뼘박 박 선생님은 사이가 매우 좋아졌다. | ||
− | 뼘박 박 선생님은, 학과 시간마다 우리에게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다. | + | 뼘박 박 선생님은, 학과 시간마다 우리에게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다. [[일본]]이 [[대한제국|우리 조선]]을 뺏어 [[일제강점기|저의 나라에 속국<ref>다른 나라에 지배당하는 나라를 의미한다.</ref>으로 삼던]] 이야기도 해 주었다. |
− | + | [[일본인|왜놈들]]은 천하의 불측한<ref>생각이나 행동이 괘씸하고 엉큼함을 의미한다.</ref> 인종이어서 남의 나라와 전쟁하기를 좋아하는 백성이라고 했다. 그래서 [[임진왜란]] 때에도 우리 [[조선]]에 쳐들어왔고, 그랬다가 [[이순신]] 장군이랑 [[권율]] 도원수<ref>[[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전쟁이 났을 때 군대에 관한 것을 맡아 보던 임시 벼슬이다.</ref>한테 아주 혼이 나서 쫓겨간 이야기도 해 주었다. | |
− | 우리 | + | [[대한민국|우리 조선]]은 역사가 사천 년이나 오래되고 그리고 세계의 어떤 나라 못지않게 훌륭한 문화가 발달된 나라라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
− | 뼘박 박 선생님은 한편으로 열심히 | + | 뼘박 박 선생님은 한편으로 열심히 [[영어|미국말]]을 공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더러 졸업을 하고 중학교에 가거들랑 [[영어|미국말]]을 무엇보다도 많이 공부하라고, 시방은 [[영어|미국말]]을 모르고는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
− | 뼘박 박 선생님은 한 일 년 그렇게 미국말 공부를 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미국 | + | 뼘박 박 선생님은 한 일 년 그렇게 [[영어|미국말]] 공부를 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미군|미국 병정]]이 오든지 하면 일쑤<ref>흔히 또는 으레 그러는 일을 의미한다.</ref> 통역을 하고 했다. 중학교에 다닐 때에 조금 배운 것이 있어서 그렇게 쉽게 체득<ref>직접 체험해서 알게 됨을 의미한다.</ref>했다고 했다. |
− | 미국 | + | [[미군|미국 병정]]은 벼 공출<ref>국민이 농산물 등을 의무적으로 국가에 내어 놓음을 의미한다.</ref>을 감독하러 와서 우리 뼘박 박 선생님을 꼬마 자동차에 태워 가지고, 동네동네 돌아다녔다. 뼘박 박 선생님은 [[미국]] [[양복]]을 얻어 입고, [[미국]] [[담배]]를 얻어 피우고, [[미국]] [[통조림]]이랑 [[과자]]를 얻어먹고 했다. |
해방 뒤에 새로 온 김 교장 선생님이 갈려 가고 강 선생님이 교장이 되었다. 강 선생님이 교장이 된 다음부터는, 뼘박 박 선생님은 강 선생님과 도로 사이가 나빠졌다. | 해방 뒤에 새로 온 김 교장 선생님이 갈려 가고 강 선생님이 교장이 되었다. 강 선생님이 교장이 된 다음부터는, 뼘박 박 선생님은 강 선생님과 도로 사이가 나빠졌다. | ||
− | 우리는 한번 뼘박 박 선생님이 미국 | + | 우리는 한번 뼘박 박 선생님이 [[미국]]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교장 선생님이 |
“자넨 그걸 무어라구, 주접스럽게 얻어 피우곤 하나?” | “자넨 그걸 무어라구, 주접스럽게 얻어 피우곤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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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선생님은 교장이 된 지 일년이 못 되어서 파면을 당했다. | 강 선생님은 교장이 된 지 일년이 못 되어서 파면을 당했다. | ||
− | 어른들 말이, 강 선생님은 | + | 어른들 말이, 강 선생님은 [[공산주의자|빨갱이]]라고 했다. 그래서 파면을 당했노라고 했다. 또 누구는, 뼘박 박 선생님이 강 선생님을 그렇게 꼬아 댄 것이지, 강 선생님은 하나도 [[공산주의자|빨갱이]]가 아니라고도 했다. |
강 선생님이 파면을 당한 뒤를 물려받아 뼘박 박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이 되었다. 교장이 된 뼘박 박 선생님은 그 작은 키가 으쓱했다. | 강 선생님이 파면을 당한 뒤를 물려받아 뼘박 박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이 되었다. 교장이 된 뼘박 박 선생님은 그 작은 키가 으쓱했다. | ||
− | 뼘박 박 선생님은 | + | 뼘박 박 선생님은 [[미국]]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이 세상에 [[미국]]같이 훌륭한 나라가 없고, [[미국인|미국 사람]]같이 훌륭한 백성이 없다고 했다. [[대한민국|우리 조선]]은 [[미국]] 덕분에 [[8.15 광복|해방]]이 되었으니까 [[미국]]을 누구보다도 고맙게 여기고, [[미국]]이 시키는 대로 순종해야 하느니라고 했다. |
− | 우리가 혹시 말 끝에 "미국놈……"이라고 하면, 뼘박 박 선생님은, 단박 붙잡아다 세우고 벌을 세우곤 했다. 전에, "덴노헤이까 바가"라고 한 것만큼이나 엄한 벌을 주었다. | + | 우리가 혹시 말 끝에 "미국놈……"이라고 하면, 뼘박 박 선생님은, 단박 붙잡아다 세우고 벌을 세우곤 했다. 전에, "[[천황|덴노헤이까]] 바가"라고 한 것만큼이나 엄한 벌을 주었다. |
− | “이놈아, 아무리 미련한 소견이기로, 자아 보아라, 우리 | + | “이놈아, 아무리 미련한 소견이기로, 자아 보아라, [[대한민국|우리 조선]]을 [[8.15 광복|독립]]시켜 주느라구 자기 나라 백성을 많이 죽여 가면서 [[태평양 전쟁|전쟁]]을 했지. 그래서 그 덕에 [[대한민국|우리 조선]]이 [[일제강점기|왜놈의 압제<ref>권력이나 힘으로 남을 꼼짝 못 하도록 강제로 누르는 것을 의미한다.</ref>]]에서 [[8.15 광복|벗어나서 독립이 되질 아니했어]]? 그뿐인감? [[8.15 광복|독립]]을 시켜 주구 나서두 [[대한민국|우리 조선]] 사람들 배 아니 고프구 편안히 잘 살라고 [[음식|양식]]이야, [[옷감]]이야, [[기계]]야, [[자동차]]야, [[석유]]야, [[설탕]]이야, [[구두]]야, 무어 죄다 골고루 가져다 주지 않어? 그런데 그런 고마운 사람들더러, 미국놈이 무어야?” |
벌을 세우면서 뼘박 박 선생님은 이렇게 꾸짖곤 했다. | 벌을 세우면서 뼘박 박 선생님은 이렇게 꾸짖곤 했다. | ||
− | 우리는 뼘박 박 선생님더러 | + | 우리는 뼘박 박 선생님더러 [[미국]]에도 [[천황|덴노헤이까]]가 있느냐고 물었다. [[미국]]에 [[천황|덴노헤이까]]가 있지 않고서야 그렇게 [[일본 제국|일본]]의 [[천황|덴노헤이까]]처럼 [[한국인|우리 조선 사람]]을 친아들과 같이 사랑하고, 우리 조선 사람들이 잘 살도록 근심을 하며, 온갖 물건을 가져다 주고 할 이치가 없기 때문이었다(해방 전에 뼘박 박 선생님은, [[천황|덴노헤이까]]는 [[한국인|우리 조선 사람들]]을 [[일본인|일본 사람]]들과 같이 사랑하고, [[한국인|우리 조선 사람들]]이 잘 살기를 근심하신다고 늘 가르쳐 주곤 했다.). |
− | 뼘박 박 선생님은 | + | 뼘박 박 선생님은 [[미국]]에는 [[천황|덴노헤이까]]는 없고, [[천황|덴노헤이까]]보다 훌륭한 ‘[[해리 S. 트루먼|돌맹이<ref>'돌멩이'의 방언이며, 이 단어는 [[미국]]의 제33대 [[대통령]]인 [[해리 S. 트루먼]]을 의미한다.</ref>]]’라는 양반이 있다고 대답했다. |
− | 우리는 그럼, 이번에는 그 | + | 우리는 그럼, 이번에는 그 ‘[[해리 S. 트루먼|돌맹이]]’라는 훌륭한 어른을 위하여 [[미국]] 신민노세이시([[미국]]신민서사)를 부르고, [[기미가요|기미가요(일본의 국가)]] 대신 [[The Star-Spangled Banner|돌멩이 가요]]를 부르고 해야 하나 보다고 생각했다. |
아무튼 뼘박 박 선생님은 참 이상한 선생님이었다.<ref> 이오덕, 『이상한 선생님(사계절아동문고 11)』, 사계절, 2006, 13-27쪽.</ref> | 아무튼 뼘박 박 선생님은 참 이상한 선생님이었다.<ref> 이오덕, 『이상한 선생님(사계절아동문고 11)』, 사계절, 2006, 13-27쪽.</ref> | ||
==작품 해석== | ==작품 해석== | ||
− |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와 [[8.15 광복]] | + |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와 [[8.15 광복]] 이후 [[미군정]] 때 혼란스러웠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때 [[친일파]]였다가 [[친미]]파로 바뀐 다음 권력에 아첨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ref> “이상한 선생님”, <NAVER 지식백과-어린이백과>, 2022.05.24.,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96442&cid=58583&categoryId=59315.</ref> |
+ | |||
+ | [[채만식|저자]]는 이들을 [[풍자]]하기 위해 '''박 선생님'''이라는 인물을 활용했다. 이 인물은 작중에서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강 선생님과 다르게 부정적으로 그려진다. 우선, 그는 신체적 결함을 지닌 것으로 묘사된다. 그 예시로, 그는 키가 너무 작아 혈서로 지원한 지원병에 떨어질 정도이고, 대갈장군이라 불릴 만큼 큰 머리통에 왕방울 같은 눈을 가졌으며, [[매]]의 부리처럼 생긴 코를 가졌다. 그리고 그의 입은 [[메기]]처럼 생겼으며, 쇠꼬챙이로 찌르는 것처럼 쨍쨍한 목소리를 가졌다. | ||
+ | |||
+ | 또한, 그는 [[일제강점기]] 때는 학생들에게 일본어만을 사용할 것을 강요하는 등 굉장히 친일적인 행보를 보였다가, [[8.15 광복|광복]] 이후에는 [[미군]]에게 [[통역]]해주는 일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무조건 [[미국]]을 찬양하도록 강요하는 [[사대주의]]적이자 [[기회주의]]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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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인 박 선생님이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채만식|저자]]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일제]]에 충성하면서 [[친일파|친일]]적인 행보를 보였다가 [[8.15 광복|광복]] 이후에는 [[미군]]이라는 새로운 권력에 아첨하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 [[사대주의]]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사람들을 [[풍자]]했다. 이를 통해, 이들의 [[이기주의|이기적]]인 행보에 대한 비판을 드러내고자 했다.<ref>채만식 외 3명, 『이상한 선생님 = (The) strange teacher』, 삼성출판사, 2012, 34-37쪽.</ref> | ||
+ | |||
+ | 거기다가 [[채만식|저자]]는 박 선생님을 그저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어리숙한 시선<ref>이는 미국에도 '[[천황|덴노]]헤이카'가 있냐고 묻는 모습이나, 미국의 [[해리 S. 트루먼|트루먼 대통령]]을 '돌멩이'라고 부르는 모습에서도 알 수 있다.</ref>을 통해 박 선생님을 비롯한 [[이기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을 더욱 강조했다.<ref>“이상한 선생님”, <NAVER 지식백과-어린이백과>, 2022.05.24.,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96442&cid=58583&categoryId=59315.</ref> | ||
+ | 추가로, 강 선생님이 [[공산주의자|빨갱이]]로 몰려서 쫓겨난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가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쉽게 몰아가는 것을 비판했다. | ||
− | + | ==관련 연구== | |
+ | ===국내 학술지 논문=== | ||
+ | ====[http://www.riss.kr.libproxy.hansung.ac.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1a0202e37d52c72d&control_no=3ce08f80510e7f064884a65323211ff0&keyword=1950%EB%85%84%EB%8C%80%20%EC%95%84%EB%8F%99%EB%AC%B8%ED%95%99%EC%97%90%20%EB%82%98%ED%83%80%EB%82%9C%20%ED%83%88%EC%8B%9D%EB%AF%BC%EC%A3%BC%EC%9D%98%20%EC%97%B0%EA%B5%AC 김태호, 「1950년대 아동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주의 연구 = A study on Postcolonial aspects of Children’s literature in the 1950s」, 『한국아동문학연구』, Vol.- No.26, 한국아동문학학회(The Society Korean Children Literature), 2014, 1-29쪽.]==== | ||
+ | *목차 | ||
+ | ≪요약≫ | ||
− | + | Ⅰ. 들어가며 | |
− | + | Ⅱ. 1950년대 시대 현실과 탈식민주의 문학 | |
− | + | Ⅲ. 1950년대 아동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주의 | |
+ | |||
+ | Ⅳ. 나오며 | ||
+ | |||
+ | 참고 문헌 | ||
+ | |||
+ | ≪abstracts≫ | ||
==관련 콘텐츠== | ==관련 콘텐츠== | ||
− | == | + | *[[이상한 선생님(소설)]]을 살펴본 영상들이다. |
+ | <youtube>USRXxFrLXDo</youtube> | ||
+ | |||
+ | <youtube>BrtaoAZWguM</youtube> | ||
+ | |||
+ | <youtube>PfgfvbIV1u4</youtube> | ||
+ | *[[이상한 선생님(소설)]]의 오디오북이다. | ||
+ | <youtube>HVh50OqD35Y</youtub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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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tube>lglncqlPIWc</youtub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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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tube>j_-MpvsK9cI</youtub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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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 [[홍석준]] | ||
==출처 및 각주== | ==출처 및 각주== | ||
<references/> | <references/> | ||
− | == | + | ==참고 자료== |
− | === | + | ===참고 도서=== |
+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15081420&orderClick=LAG&Kc= 채만식 외 3명, 『이상한 선생님』, 삼성출판사, 2012.] |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8281092&orderClick=LAG&Kc=# 이오덕, 『이상한 선생님(사계절아동문고 11)』, 사계절, 2006.]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8281092&orderClick=LAG&Kc=# 이오덕, 『이상한 선생님(사계절아동문고 11)』, 사계절, 2006.] | ||
− | === | + | ===참고 논문=== |
+ | #김태호, 「1950년대 아동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주의 연구 = A study on Postcolonial aspects of Children’s literature in the 1950s」, 『한국아동문학연구』, Vol.- No.26, 한국아동문학학회(The Society Korean Children Literature), 2014, 1-29쪽. | ||
+ | ===참고 사이트=== | ||
+ | #“[지평선] 문정인 비판과 사대주의”, <박광희 논설의원, (한국일보)>, 2017.06.22.,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706221935231738 (2022.06.12.). | ||
+ | #“[초등 일러스트] 귀여운 초등학교 일러스트 모음!”, <sweetsalt, (다음 블로그)>, 2016.07.13., https://blog.daum.net/jina5683/76 (2022.05.29.). | ||
+ | #“관측 무료 아이콘”, <flaticon>, https://www.flaticon.com/kr/free-icon/observation_2643516?term=%EA%B4%80%EC%B0%B0%EC%9E%90&page=1&position=1&page=1&position=1&related_id=2643516&origin=search (2022.06.12.). | ||
+ | #“광복절”, <위키백과>, 2022.05.29., https://ko.wikipedia.org/wiki/%EA%B4%91%EB%B3%B5%EC%A0%88. | ||
+ | #“군중들 손에 걸어다니는 이기적이고 자아도취적인 남자의 실루엣이요이기주의와 자기애적 인격의 개념”, <shutterstock>, https://www.shutterstock.com/ko/image-illustration/silhouette-walking-selfish-narcissistic-man-on-1053888416 (2022.06.12.). | ||
+ | #“나의 네트워크 그래프 2018 제작 방법”, <DH 교육용 위키>, 2022.06.06., http://dh.aks.ac.kr/Edu/wiki/index.php/%EB%82%98%EC%9D%98_%EB%84%A4%ED%8A%B8%EC%9B%8C%ED%81%AC_%EA%B7%B8%EB%9E%98%ED%94%84_2018_%EC%A0%9C%EC%9E%91_%EB%B0%A9%EB%B2%95#Script:_.EC.98.88.EC.A0.9C1.lst. | ||
+ | #“달력 무료 아이콘”, <flaticon>, https://www.flaticon.com/kr/free-icon/calendar_2628617?term=%EB%8B%AC%EB%A0%A5&page=1&position=8&page=1&position=8&related_id=2628617&origin=search (2022.06.12.). | ||
+ | #“미움 무료 아이콘”, <flaticon>, https://www.flaticon.com/kr/free-icon/hate_2452707?term=%ED%92%8D%EC%9E%90&page=1&position=6&page=1&position=6&related_id=2452707&origin=search (2022.06.12.). | ||
+ | #“미움 무료 아이콘”, <flaticon>, https://www.flaticon.com/kr/free-icon/hate_2452788?term=%ED%92%8D%EC%9E%90&page=1&position=7&page=1&position=7&related_id=2452788&origin=search (2022.06.12.). | ||
+ | #“서있는 사람 무료 아이콘”, <flaticon>, https://www.flaticon.com/kr/free-icon/standing-up-man-_10522?term=%EC%82%AC%EB%9E%8C&page=1&position=3&page=1&position=3&related_id=10522&origin=search (2022.06.12.). | ||
+ | #“싫어함 무료 아이콘”, <flaticon>, https://www.flaticon.com/kr/free-icon/dislike_6519088?term=%EB%B9%84%ED%8C%90&page=1&position=4&page=1&position=4&related_id=6519088&origin=search (2022.06.12.). | ||
+ | #“웃음 무료 아이콘”, <flaticon>, https://www.flaticon.com/kr/premium-icon/laugh_3866903?term=%EC%9B%83%EC%9D%8C&page=1&position=4&page=1&position=4&related_id=3866903&origin=search (2022.06.12.). | ||
+ | #“이상한 선생님”, <NAVER 지식백과-어린이백과>, 2022.05.24.,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96442&cid=58583&categoryId=59315. | ||
+ | #“이상한 선생님”, <이오덕, (알라딘)>, 2006.01.25.,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3257 (2022.05.25.). | ||
+ | #“日 황국신민 전략으로 비틀린 교육과정”, <이상미 기자, (한국교육신문)>, 2011.05.09., https://hangyo.com/news/article.html?no=37107 (2022.05.29.). | ||
+ | #“일제강점기”,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2022.06.01., https://hwiki.eumstory.co.kr/index.php/%ec%9d%bc%ec%a0%9c%ea%b0%95%ec%a0%90%ea%b8%b0. | ||
+ | #“채만식(蔡萬植)”,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2.05.29.,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E0055587. | ||
+ | #“채만식”,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2022.06.04., https://hwiki.eumstory.co.kr/index.php/%EC%B1%84%EB%A7%8C%EC%8B%9D. | ||
+ | #“책 무료 아이콘”, <flaticon>, https://www.flaticon.com/kr/free-icon/book_3296160?related_id=3296160&origin=search (2022.06.12.). | ||
+ | #“책 표지 디자인”, <Pinterest>, https://www.pinterest.co.kr/pin/97742254382683889/ (2022.06.12.). | ||
+ | #“초등학교”, <NAVER 지식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 2022.06.02.,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795619&cid=46615&categoryId=46615. | ||
+ | #“퍼블릭 도메인”, <위키백과>, 2022.06.04., https://ko.wikipedia.org/wiki/%ED%8D%BC%EB%B8%94%EB%A6%AD_%EB%8F%84%EB%A9%94%EC%9D%B8. | ||
+ | #“한국의 군정기”, <위키백과>, 2022.06.01., https://ko.wikipedia.org/wiki/%ED%95%9C%EA%B5%AD%EC%9D%98_%EA%B5%B0%EC%A0%95%EA%B8%B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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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8.15 광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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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5일 (수) 23:27 기준 최신판
이상한 선생님 | |
---|---|
[1] | |
작품명 | 이상한 선생님 |
저자 | 채만식 |
창작년도 | 1949 |
작품 갈래 | 단편소설, 풍자소설 |
작품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작품 성격 | 풍자적, 해학적, 비판적 |
목차
소개
이상한 선생님(소설)은 채만식의 작품이며, 1949년 1월에 잡지 어린이 나라에 실려서 발표되었다.[2] 일제강점기와 8.15 광복 전후의 어느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태도를 바꾸는 기회주의자들을 풍자로 묘사했다.
등장인물
- 나: 이 작품의 주인공이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이다.
- 박 선생님: 성격이 사납고, 키가 작고, 머리가 크다. 대갈 장군, 뼘생, 뼘박이라는 별명이 있다.
- 강 선생님: 키도 크고, 몸집도 크지만 착한 성격을 가지신 선생님이다. 장난을 잘 치며 웃음이 많으시고, 애국심이 강하시며 정의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 대석 언니: '나'의 사촌 언니이다. 6학년이며, 똘똘하고, 기운이 세고, 싸움을 잘한다.
줄거리
일제강점기 때, 주인공이 다니던 학교에는 상반된 외모와 성격을 가진 강 선생님과 박 선생님이 계셨다. 둘 중에서, 박 선생님은 학생들이 일본어 대신 한국어를 사용하면 심하게 혼을 냈다. 반면에, 강 선생님은 주변에 다른 선생님이 안 계시면 아이들과 한국어로 대화했다.
그러다가 광복이 되자, 박 선생님은 무척 낙담하셨다. 하지만, 강 선생님의 권유로 함께 태극기를 만들면서 둘 사이는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한다. 그 후 수업 시간에 박 선생님은 일본을 비판하고 미국을 찬양하면서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미군에게 통역도 해주고, 그 대가로 미국 담배와 양복 등을 얻었다. 그러다가 교장 선생님이 된 강 선생님이 ‘빨갱이’ 소리를 듣고 학교에서 쫓겨난다. 박 선생님이 뒤를 이어서 교장이 되었는데, 그 앞에서 ‘미국 놈’이라는 말을 하게 되면 혼쭐이 난다.
이런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은 박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미국을 다스리는 ‘돌멩이’라는 훌륭한 어른을 위하여 ‘미국 신민노세이시(미국신민서사)’를 부르고, ‘기미가요(일본의 국가)’ 대신 돌멩이 가요를 불러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에 복종하고, 미군정 때는 미국에 복종하는 박 선생님을 주인공은 참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전문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저작물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이 문서에 전문을 제공합니다.)
1장
우리 박 선생님은 참 이상한 선생님이었다.
박 선생님은 생긴 것부터가 무척 이상하게 생긴 선생님이었다. 키가 한 뼘밖에 안 되어서 뼘생 또는 뼘박이라는 별명이 있는 것처럼, 박 선생님의 키는 작은 사람 가운데서도 유난히 작은 키였다. 일본 정치 때에, 혈서로 지원병에 지원했다 체격 검사에 키가 제 척수[3]에 차지 못해 낙방이 되었다면, 그래서 땅을 치고 울었다면, 얼마나 작은 키인지 알 일이다.
그런 작은 키에 몸집은 그저 한 줌만하고. 이 한 줌만한 몸집, 한 뼘만한 키 위에 깜짝 놀랄 만큼 큰 머리통이 위태위태하게 올라앉아 있다. 그래서 박 선생님의 또 하나의 별명은 대갈 장군이라고도 했다.
머리통이 그렇게 큰 박 선생님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느냐 하면, 또한 여느 사람과는 많이 달랐다.
뒤통수와 앞이마가 툭 내솟고, 내솟은 좁은 이마 밑으로 눈썹이 시꺼멓고, 왕방울 같은 두 눈은 부리부리하니 정기가 있고도 사납고, 코는 매부리[4]코요, 입은 메기입[5]으로 귀 밑까지 넓죽 째지고, 목소리는 쇠꼬챙이로 찌르는 것처럼 쨍쨍하고.
이런 대갈 장군인 뼘생 박 선생님과 아주 정반대로 생긴 이가 강 선생님이었다.
강 선생님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고, 얼굴이 너부릇하고, 얼굴이 검기는 하여도 순하여 사나움이 든 데가 없고, 눈은 더 순하고, 허허 웃기를 잘 하고, 별로 성을 내는 일이 없고, 아무하고나 장난을 잘 하고……. 강 선생님은 이런 선생님이었다.
뼘박 박 선생님과 강 선생님은 만나면 싸움이었다.
하학[6]을 하고 나서, 우리들이 청소를 한 교실을 둘러보다가 또는 운동장에서(그러니까 우리들이 여럿이는 보지 않는 곳에서 말이다) 두 선생님이 만날라 치면, 강 선생님은 괜히 장난이 하고 싶어 박 선생님을 먼저 건드리곤 하였다.
“뼘박아, 담배 한 대 붙여 올려라.”
강 선생님이 그 생긴 것처럼 느릿느릿한 말로 이렇게 장난을 청하고, 그런다 치면 박 선생님은 벌써 성이 발끈 나 가지고
“까불지 말아, 죽여 놀 테니.”
“얘야 까불다니, 이 덕집엔 좀 억울하구나……. 아무튼 담배나 한 개 빌리자꾸나.”
“나두 뻐젓한 돈 주구 담배 샀어.”
“아따 이 사람, 누가 자네더러 담배 도둑질했대나?”
“너두 돈 내구 담배 사 피우란 말야.”
“에구 요 재리[7]야! 몸이 요렇게 용잔하게[8] 생겼거들랑 속이나 좀 너그럽게 써요.”
“몸 크구서 속 못 차리는 건, 볼 수 없더라.”
하나는 커다란 몸집을 해 가지고 싱글싱글 웃으면서, 하나는 한 뼘만한 키에 그 무섭게 큰 머리통을 한 얼굴을 바싹 대들고는 사남이 졸졸 흐르면서, 그렇게 마주서서 싸우는 모양은 마치 큰 수캐와 조그만 고양이가 마주 만난 형국이었다.
2장
다른 학교에서도 다 그랬을 테지만 우리 학교에서도, 그 때 말로 ‘국어’라던 일본말, 그 일본말로만 말을 하게 하고 엄마 아빠할 적부터 배운 조선말은 아주 한 마디도 쓰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주재소의 순사, 면의 면 서기, 도 평의원을 한 송 주사, 또 군이나 도에서 연설하러 온 사람, 이런 사람들이나 조선 사람끼리 만나도 척척 일본말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했지, 다른 사람들이야 일본 사람과 만났을 때말고는 다들 조선말로 말을 하고, 그래서 학교 문 밖에만 나가면 만판 조선말로 말을 하는 사람들이요, 더구나 집에 돌아가면 어머니, 아버지, 언니, 누나, 아기 모두들 조선말을 했다. 그러니까 우리도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나와 운동장에서 우리끼리 놀고 할 때에는 암만 해도 일본말보다 조선말이 더 많이, 그리고 잘 나왔다.
학교에서고, 학교 밖에서고 조선말로 말을 하다 선생님한테 들키는 날이면 경을 치는[9] 판이었다. 선생님들 중에서도 제일 심하게 밝히는 선생님이 뼘박 박 선생님이었다. 교장 선생님이나 다른 일본 선생님은 나무라기만 하고 마는 수가 있어도, 뼘박 박 선생님은 절대로 용서가 없었다.
나도 여러 번 혼이 나 보았다.
한번은 상준이 녀석과 어떡하다 쌈이 붙었는데 둘이 서로 부둥겨안고 구르면서, 이 자식아, 저 자식아, 죽어 봐, 때려 봐, 하면서 한참 때리고 제기고[10] 하는 참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고랏! 조셍고데 겡까 스루야쓰가 이루까(이놈아! 조선말로 쌈하는 녀석이 어딨어.)."
하면서 구둣발길로 넓적다리를 걷어차는 건, 정신 없는 중에도 뼘박 박 선생님이었다.
우리 둘이는 그 자리에서 뺨이 붓도록 따귀를 맞았고, 공부 시간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 시간 동안 변소 청소를 하였고, 그리고 조행[11] 점수를 듬뿍 깎였다.
이렇게 뼘박 박 선생님한테 제일 중한 벌을 받는 때가 언제냐 하면, 조선말로 지껄이다 들키는 때였다.
강 선생님은 그와 반대로 아무 시비가 없었다.
교실에서 공부를 할 때 빼고는 그리고 다른 선생님, 그 중에서도 교장 이하 일본 선생님들과 뼘박 박 선생님이 보지 않는 데서는, 강 선생님은 우리한테 일본말로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일본말을 해도 강 선생님은 조선말을 하곤 했다.
우리들이 어쩌다
"선생님은 왜 '국어'로 안 하세요?"
하고 물으면 강 선생님은 웃으면서
"나는 ‘국어’가 서툴러서 그런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우리가 보기에도 강 선생님은 일본말이 서투른 선생님이 아니었다.
3장
해방이 되던 바로 그 이튿날이었다.
여름 방학으로 놀던 때라, 나는 궁금하여서 학교엘 가 보았다. 다른 아이들도 한 오십 명이나 와 있었다.
우리는 해방이라는 말은 아직 몰랐고, 일본이 전쟁에 지고 항복을 한 것만 알았다.
선생님들이, 그 중에서도 뼘박 박 선생님이, 그렇게도 일본(우리 대일본 제국)은 결단코 전쟁에 지지 않는다고, 기어코 전쟁에 이기고 천하에 못된 미국, 영국을 거꾸러뜨려 천황 폐하의 위엄을 이 전세계에 드날릴 날이 머지않았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말을 해쌓던 그 일본이 도리어 지고 항복을 하다니, 도무지 모를 일이었다.
직원실에는 교장 선생님과 두 일본 선생님 그리고 뼘박 박 선생님과 이렇게가 네 분이 모여 앉아서 초상난 집처럼 모두는 코가 쑤욱 빠져 가지고 있었다.
우리들은 운동장 구석으로 혹은 직원실 앞뒤로 끼리끼리 모여 서서 제가끔 아는 대로 일본이 항복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때 6학년에 다니던 우리 사촌언니 대석이가 뒤늦게야 몇몇 동무와 함께 떨떨거리고 달려들었다. 대석 언니는 똘똘하고 기운 세고 싸움 잘 하고, 그러느라고 선생님들한테 꾸지람과 매는 도맡아 맞고, 반에서 성적은 제일 꼴찌인 천하 말썽꾼이었다. 대석 언니네 집은 읍에서 십 리나 되는 곳이었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야 소문을 들었노라고 했다.
대석 언니는 직원실을 넘싯이 넘겨다보더니 싱긋 웃으면서 처억 직원실 안으로 들어섰다.
직원실 안에 있던 교장 선생님이랑 다른 두 일본 선생님이랑은 못 본체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뼘박 박 선생님이 눈을 흘기면서 영락없이 일본말로
“난다(왜 그래?)?”
하고 책망을 했다.
대석 언니는 그러나 무서워하지 않고 한다는 소리가
“선생님, 덴노헤이까가 고오상(천황 폐하가 항복)했대죠?”
하고 묻는 것이었다.
뼘박 박 선생님은, 성을 버럭 내어 그 큰 눈방울[12]을 부라리면서 여전히 일본말로
“잠자쿠 있어. 잘 알지두 못하면서…… 건방지게시리.”
하고 쫓아와서 곧 한 대 갈길 듯이 을러댔다.
대석 언니는 되돌아나오면서 커다랗게 소리쳤다.
“…….”
만일 다른 때 누구든지 그런 소리를 했다간 당장 큰일이 날 판이었다. 그러나 교장 선생님이랑 두 일본 선생님은 그대로 못 들은 척 코만 빠뜨리고 앉았고, 뼘박 박 선생님도 잔뜩 눈만 흘기고 있을 뿐이지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 걸 보면 정녕 일본이 지고, 덴노헤이까가 항복을 했고, 그래서 인제는 기승을 떨지 못하는 모양인 것 같았다.
마침 강 선생님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헐떡거리고 뛰어왔다. 강 선생님은 본집이 이웃 고을이었다.
“오오, 느이들두 왔구나. 잘들 왔다. 느이들두 다들 알았지? 조선이, 우리 조선이 해방이 된 줄 알았지? 얘들아, 우리 조선이 독립이 됐단다, 독립이! 일본은 쫓겨가구…… 그 지지리 우리 조선 사람을 못 살게 굴구 하시하구[13] 피를 빨아먹구 하던 일본이, 그 [[8.15 광복|왜놈들이 죄다 쫓겨가구, 우리 조선은 독립이 돼서 우리끼리 잘 살게 됐어, 잘살게.”]]
의젓하고 점잖던 강 선생님이 그렇게도 들이 날뛰고 덤비고 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
“자아, 만세 불러야지 만세. 독립 만세, 독립 만세 불러야지. 태극기 없니? 태극기, 아무두 안 가졌구나! 느인 참 태극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 했을 게다. 가만있자, 내 태극기 만들어 가지구 나올게.”
그러면서 강 선생님은 직원실로 들어갔다.
강 선생님이 직원실로 들어서는 것을 보고, 교장 선생님이랑 두 일본 선생님은 인사를 하려고 풀기 없이 일어섰다.
강 선생님은 교장 선생님더러 말을 하였다.
“당신들은 인제는 일없어. 어서 집으로 가 있다가 당신네 나라로 돌아갈 도리나 허우.”
“…….”
아무도 대꾸를 못 하는데, 뼘박 박 선생님이 주저주저하다가
“아니, 자상히 알아보기나 하구서…….”
하니까 강 선생님이 버럭 큰 소리로 말한다.
“무엇이 어째? 자넨 그래 무어가 미련이 남은 게 있어 왜놈들하고 대가리 맞대구 앉어서 수군덕거리나? 혈서로 지원병 지원 한 번 더 해 보고파 그리나? 아따, 그다지 애닯거들랑 왜놈들 쫓겨가는 꽁무니 따라 일본으로 가서 살지 그러나. 자네 같은 충신이면 일본서두 괄시는 안 하리.”
“…….”
뼘박 박 선생님은 그만 두말도 못 하고 얼굴이 벌개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뼘박 박 선생님이 남한테 이렇게 꼼짝 못 하는 것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강 선생님은 반지[14]를 여러 장 꺼내 놓고 붉은 잉크와 푸른 잉크로 태극기를 몇 장이고 그렸다. 그려 내놓고는 또 그리고, 그려 내놓고 또 그리고, 얼마를 그리면서, 그러다 아주 부드럽고 조용한 목소리로
“여보게 박 선생?”
하고 불렀다. 그러고는 잠자코 담배만 피우고 앉아 있는 뼘박 박 선생을 한 번 돌려다보고 나서 타이르듯 말했다.
“내가 좀 흥분해서, 말이 너무 박절했나[15] 보이. 어찌 생각하지 말게……. 그리구, 인제는 자네나 나나, 그동안 지은 죄를 우리 조선 동포 앞에 속죄해야 할 때가 아닌가? 물론 이담에, 민족이 우리를 심판하고 죄에 따라 벌을 줄 날이 오겠지. 그러나 장차에 받을 민족의 심판과 벌은 장차에 받을 민족의 심판과 벌이고, 시방 당장 조선 민족의 한 사람으로 할 일이 조옴 많은가? 우리 같이 손목 잡구 건국에 도움 될 일을 하세. 자아, 이리 와서 태극기 그리게. 독립 만세부터 한바탕 부르세.”
“…….”
뼘박 박 선생님은 아무 소리도 않고 강 선생님의 옆으로 와서 태극기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 뒤로 강 선생님과, 뼘박 박 선생님은 사이가 매우 좋아졌다.
뼘박 박 선생님은, 학과 시간마다 우리에게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다. 일본이 우리 조선을 뺏어 저의 나라에 속국[16]으로 삼던 이야기도 해 주었다.
왜놈들은 천하의 불측한[17] 인종이어서 남의 나라와 전쟁하기를 좋아하는 백성이라고 했다. 그래서 임진왜란 때에도 우리 조선에 쳐들어왔고, 그랬다가 이순신 장군이랑 권율 도원수[18]한테 아주 혼이 나서 쫓겨간 이야기도 해 주었다.
우리 조선은 역사가 사천 년이나 오래되고 그리고 세계의 어떤 나라 못지않게 훌륭한 문화가 발달된 나라라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뼘박 박 선생님은 한편으로 열심히 미국말을 공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더러 졸업을 하고 중학교에 가거들랑 미국말을 무엇보다도 많이 공부하라고, 시방은 미국말을 모르고는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뼘박 박 선생님은 한 일 년 그렇게 미국말 공부를 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미국 병정이 오든지 하면 일쑤[19] 통역을 하고 했다. 중학교에 다닐 때에 조금 배운 것이 있어서 그렇게 쉽게 체득[20]했다고 했다.
미국 병정은 벼 공출[21]을 감독하러 와서 우리 뼘박 박 선생님을 꼬마 자동차에 태워 가지고, 동네동네 돌아다녔다. 뼘박 박 선생님은 미국 양복을 얻어 입고, 미국 담배를 얻어 피우고, 미국 통조림이랑 과자를 얻어먹고 했다.
해방 뒤에 새로 온 김 교장 선생님이 갈려 가고 강 선생님이 교장이 되었다. 강 선생님이 교장이 된 다음부터는, 뼘박 박 선생님은 강 선생님과 도로 사이가 나빠졌다.
우리는 한번 뼘박 박 선생님이 미국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교장 선생님이
“자넨 그걸 무어라구, 주접스럽게 얻어 피우곤 하나?”
하고, 핀잔하는 것을 보았다.
강 선생님은 교장이 된 지 일년이 못 되어서 파면을 당했다.
어른들 말이, 강 선생님은 빨갱이라고 했다. 그래서 파면을 당했노라고 했다. 또 누구는, 뼘박 박 선생님이 강 선생님을 그렇게 꼬아 댄 것이지, 강 선생님은 하나도 빨갱이가 아니라고도 했다.
강 선생님이 파면을 당한 뒤를 물려받아 뼘박 박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이 되었다. 교장이 된 뼘박 박 선생님은 그 작은 키가 으쓱했다.
뼘박 박 선생님은 미국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이 세상에 미국같이 훌륭한 나라가 없고, 미국 사람같이 훌륭한 백성이 없다고 했다. 우리 조선은 미국 덕분에 해방이 되었으니까 미국을 누구보다도 고맙게 여기고, 미국이 시키는 대로 순종해야 하느니라고 했다.
우리가 혹시 말 끝에 "미국놈……"이라고 하면, 뼘박 박 선생님은, 단박 붙잡아다 세우고 벌을 세우곤 했다. 전에, "덴노헤이까 바가"라고 한 것만큼이나 엄한 벌을 주었다.
“이놈아, 아무리 미련한 소견이기로, 자아 보아라, 우리 조선을 독립시켜 주느라구 자기 나라 백성을 많이 죽여 가면서 전쟁을 했지. 그래서 그 덕에 우리 조선이 왜놈의 압제[22]에서 벗어나서 독립이 되질 아니했어? 그뿐인감? 독립을 시켜 주구 나서두 우리 조선 사람들 배 아니 고프구 편안히 잘 살라고 양식이야, 옷감이야, 기계야, 자동차야, 석유야, 설탕이야, 구두야, 무어 죄다 골고루 가져다 주지 않어? 그런데 그런 고마운 사람들더러, 미국놈이 무어야?”
벌을 세우면서 뼘박 박 선생님은 이렇게 꾸짖곤 했다.
우리는 뼘박 박 선생님더러 미국에도 덴노헤이까가 있느냐고 물었다. 미국에 덴노헤이까가 있지 않고서야 그렇게 일본의 덴노헤이까처럼 우리 조선 사람을 친아들과 같이 사랑하고, 우리 조선 사람들이 잘 살도록 근심을 하며, 온갖 물건을 가져다 주고 할 이치가 없기 때문이었다(해방 전에 뼘박 박 선생님은, 덴노헤이까는 우리 조선 사람들을 일본 사람들과 같이 사랑하고, 우리 조선 사람들이 잘 살기를 근심하신다고 늘 가르쳐 주곤 했다.).
뼘박 박 선생님은 미국에는 덴노헤이까는 없고, 덴노헤이까보다 훌륭한 ‘돌맹이[23]’라는 양반이 있다고 대답했다.
우리는 그럼, 이번에는 그 ‘돌맹이’라는 훌륭한 어른을 위하여 미국 신민노세이시(미국신민서사)를 부르고, 기미가요(일본의 국가) 대신 돌멩이 가요를 부르고 해야 하나 보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뼘박 박 선생님은 참 이상한 선생님이었다.[24]
작품 해석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와 8.15 광복 이후 미군정 때 혼란스러웠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때 친일파였다가 친미파로 바뀐 다음 권력에 아첨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25]
저자는 이들을 풍자하기 위해 박 선생님이라는 인물을 활용했다. 이 인물은 작중에서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강 선생님과 다르게 부정적으로 그려진다. 우선, 그는 신체적 결함을 지닌 것으로 묘사된다. 그 예시로, 그는 키가 너무 작아 혈서로 지원한 지원병에 떨어질 정도이고, 대갈장군이라 불릴 만큼 큰 머리통에 왕방울 같은 눈을 가졌으며, 매의 부리처럼 생긴 코를 가졌다. 그리고 그의 입은 메기처럼 생겼으며, 쇠꼬챙이로 찌르는 것처럼 쨍쨍한 목소리를 가졌다.
또한, 그는 일제강점기 때는 학생들에게 일본어만을 사용할 것을 강요하는 등 굉장히 친일적인 행보를 보였다가, 광복 이후에는 미군에게 통역해주는 일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무조건 미국을 찬양하도록 강요하는 사대주의적이자 기회주의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인 박 선생님이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저자는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충성하면서 친일적인 행보를 보였다가 광복 이후에는 미군이라는 새로운 권력에 아첨하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 사대주의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사람들을 풍자했다. 이를 통해, 이들의 이기적인 행보에 대한 비판을 드러내고자 했다.[26]
거기다가 저자는 박 선생님을 그저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어리숙한 시선[27]을 통해 박 선생님을 비롯한 이기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을 더욱 강조했다.[28] 추가로, 강 선생님이 빨갱이로 몰려서 쫓겨난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가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쉽게 몰아가는 것을 비판했다.
관련 연구
국내 학술지 논문
김태호, 「1950년대 아동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주의 연구 = A study on Postcolonial aspects of Children’s literature in the 1950s」, 『한국아동문학연구』, Vol.- No.26, 한국아동문학학회(The Society Korean Children Literature), 2014, 1-29쪽.
- 목차
≪요약≫
Ⅰ. 들어가며
Ⅱ. 1950년대 시대 현실과 탈식민주의 문학
Ⅲ. 1950년대 아동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주의
Ⅳ. 나오며
참고 문헌
≪abstracts≫
관련 콘텐츠
- 이상한 선생님(소설)을 살펴본 영상들이다.
- 이상한 선생님(소설)의 오디오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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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각주
- ↑ "이상한 선생님", <이오덕, (알라딘)>, 2006.01.25.,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3257 (2022.05.25.).
- ↑ 김태호, 「1950년대 아동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주의 연구 = A study on Postcolonial aspects of Children’s literature in the 1950s」, 『한국아동문학연구』, Vol.- No.26, 한국아동문학학회(The Society Korean Children Literature), 2014, 1-29쪽.
- ↑ '치수'를 의미한다.
- ↑ 매의 주둥이를 의미한다.
- ↑ 입꼬리가 길게 째진 입을 놀리는 투로 이루는 말이다.
- ↑ 학교에서 그날의 수업을 다 마침을 의미한다.
- ↑ '몹시 인색한 사람'을 낮잡아서 이르는 말이다.
- ↑ 못생기고 연약함을 의미한다.
- ↑ 호된 꾸지람이나 벌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 ↑ 팔꿈치나 발꿈치로 찌르는 것을 의미한다.
- ↑ 원래는 태도나 행실을 의미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행동 발달 상황을 의미한다.
- ↑ 눈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 ↑ 남을 얕잡아 보거나 업신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 ↑ 얇고 흰 일본 종이이다.
- ↑ 인정이 없고 쌀쌀맞다는 뜻이다.
- ↑ 다른 나라에 지배당하는 나라를 의미한다.
- ↑ 생각이나 행동이 괘씸하고 엉큼함을 의미한다.
- ↑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전쟁이 났을 때 군대에 관한 것을 맡아 보던 임시 벼슬이다.
- ↑ 흔히 또는 으레 그러는 일을 의미한다.
- ↑ 직접 체험해서 알게 됨을 의미한다.
- ↑ 국민이 농산물 등을 의무적으로 국가에 내어 놓음을 의미한다.
- ↑ 권력이나 힘으로 남을 꼼짝 못 하도록 강제로 누르는 것을 의미한다.
- ↑ '돌멩이'의 방언이며, 이 단어는 미국의 제33대 대통령인 해리 S. 트루먼을 의미한다.
- ↑ 이오덕, 『이상한 선생님(사계절아동문고 11)』, 사계절, 2006, 13-27쪽.
- ↑ “이상한 선생님”, <NAVER 지식백과-어린이백과>, 2022.05.24.,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96442&cid=58583&categoryId=59315.
- ↑ 채만식 외 3명, 『이상한 선생님 = (The) strange teacher』, 삼성출판사, 2012, 34-37쪽.
- ↑ 이는 미국에도 '덴노헤이카'가 있냐고 묻는 모습이나,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을 '돌멩이'라고 부르는 모습에서도 알 수 있다.
- ↑ “이상한 선생님”, <NAVER 지식백과-어린이백과>, 2022.05.24.,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96442&cid=58583&categoryId=59315.
- ↑ "나의 네트워크 그래프 2018 제작 방법", <DH 교육용 위키>, 2022.06.06., http://dh.aks.ac.kr/Edu/wiki/index.php/%EB%82%98%EC%9D%98_%EB%84%A4%ED%8A%B8%EC%9B%8C%ED%81%AC_%EA%B7%B8%EB%9E%98%ED%94%84_2018_%EC%A0%9C%EC%9E%91_%EB%B0%A9%EB%B2%95#Script:_.EC.98.88.EC.A0.9C1.lst.
참고 자료
참고 도서
참고 논문
- 김태호, 「1950년대 아동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주의 연구 = A study on Postcolonial aspects of Children’s literature in the 1950s」, 『한국아동문학연구』, Vol.- No.26, 한국아동문학학회(The Society Korean Children Literature), 2014, 1-29쪽.
참고 사이트
- “[지평선] 문정인 비판과 사대주의”, <박광희 논설의원, (한국일보)>, 2017.06.22.,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706221935231738 (2022.06.12.).
- “[초등 일러스트] 귀여운 초등학교 일러스트 모음!”, <sweetsalt, (다음 블로그)>, 2016.07.13., https://blog.daum.net/jina5683/76 (2022.05.29.).
- “관측 무료 아이콘”, <flaticon>, https://www.flaticon.com/kr/free-icon/observation_2643516?term=%EA%B4%80%EC%B0%B0%EC%9E%90&page=1&position=1&page=1&position=1&related_id=2643516&origin=search (20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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