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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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6월 15일 (수) 20:50 판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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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개요

「초혼」은 1923년 10월,「녯님을ᄯᅡ라가다가 ᄭᅮᇝ개여歎息함이라」(『靈臺 5호』,1925. 1)에 등재된 김소월의 시이다.[1]

이 세상을 떠난 여인을 부르며 처절하게 비탄하는 노래이다. 강렬한 어조와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님을 잃은 슬픔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전문

초혼
산산히 부서진이름이어!
虛空中에 헤여진이름이어!
불너도 主人업는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이름이어!

心中에남아잇는 말한마듸는
ᄭᅳᆺᄭᅳᆺ내 마자하지 못하엿구나.
사랑하든 그사람이어!
사랑하든 그사람이어!

붉은해는 西山마루에 걸니웟다.
사슴이의무리도 슬피운다.
ᄯᅥ러저나가안즌 山우해서
나는 그대의이름을 부르노라.

서름에겹도록 부르노라.
서름에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소리는 빗겨가지만
하늘과ᄯᅡᆼ사이가 넘우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되여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이름이어!
사랑하든 그사람이어!
사랑하든 그사람이어!

1925년에 발표된 시여서 원본은 현행 맞춤법과 표기나 띄어쓰기가 다소 다르다. 된소리 표기에 ㅅ계 합용병서가 쓰이고 있다.

현대문 보기

초혼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虛空)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시작 배경

소월은 오산학교 때 세 살 많은 오순을 사랑했지만 재학 중 할아버지 친구의 손녀인 홍단실과 강제 혼인했다. 후에 오순도 다른 사람과 혼인했다. 둘의 연락은 끊겼지만 소월은 그녀를 잊지 못했다. 몇 년 뒤 그녀가 남편에게 맞아 사망했다. 남편은 의처증으로 폭력을 일삼았다. 소월은 장례식에 참석하여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초혼이라는 시를 바쳤다. 친구 김상섭을 두고 쓴 시라는 설도 있지만 절절함의 강도를 보면 친구는 아닌 듯하다. 친구에겐 심중에 남은 말도 없고 부르다가 본인이 죽을 정도도 아니다.[2]

작품 해설

김소월

전문 보기

초혼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虛空)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분석
*수미상관의 기법을 활용하였다. 1연과 4연을 유사한 패턴으로 전개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말 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반어적 표현이다. 
 
*영변에 약산에 얽힌 설화를 차용해 구체적 배경지로 활용하여 향토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진달래꽃은 화자의 분신이자, 임을 향한 헌신, 순종의 상징이다.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에서 역설법이 드러난다. 사뿐히와 즈려밟다는 모순된 표현으로, 소리없는 아우성처럼 함께 쓰일 수 없는 용어이다.


평가 및 의의

2차 창작

관계도

네트워크 그래프

RDF

기여자

이호영 (휴머니티 헌터)
  1. 편집부.(2015).김소월의 문학과 생애.문예운동,(),34-49.
  2. 미디어피아(http://www.mediapia.co.kr) 달 뜨면 시 생각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