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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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개요

「진달래꽃」은 1922년 7월,『開闢 25호』에 등재된 김소월의 시이다.[1]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 중 하나로, 다양한 형태의 가곡으로 만들어져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구어체와 7·5조의 대중적 리듬을 활용하여 슬픔을 인종의 의지력으로 극복해 내는 여인의 한을 전통적 정서로 승화하였다.

김소월은 추후에 이 시의 제목을 표제어로 내세워 시집 『진달래꽃』을 발간하였다.

전문

진달내ᄭᅩᆺ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ᄯᅢ에는
말업시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藥山
진달내ᄭᅩᆺ
아름ᄯᅡ다 가실길에 ᄲᅮ리우리다

가시는거름거름
노힌그ᄭᅩᆺ츨
삽분히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ᄯᅢ에는
죽어도아니 눈물흘니우리다

1925년에 발표된 시여서 원본은 현행 맞춤법과 표기나 띄어쓰기가 다소 다르다. 된소리 표기에 ㅅ계 합용병서가 쓰이고 있고, ㅎ받침('놓다'), ㅄ받침('없다')이 쓰이지 않았다. 'ㄹㄹ'도 'ㄹㄴ'으로 표기되었다.

현대문 보기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시작 배경

김소월의 아버지 김성도는 1904년 정주와 곽산 사이의 철도를 부설하던 일본인에게 폭행을 당하여 정신이상자가 되었다. 때문에 소월은 할아버지 김상주의 훈도(訓導)와 어머니 장경숙의 지극한 사랑, 숙모 계희영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주변 어른들의 이러한 관심은 소월에게 큰 도움이 되었지만 동시에 짐이 되기도 하였다. 소월의 숙모 계희영은 기억력이 비상하여 심청전, 춘향전과 같은 이야기를 어린 소월에게 들려주었고, 이것은 소월이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큰 동기가 되었다. 아버지의 부재는 소월에게 원천적인 한(恨)으로서 작용하였다. 소월은 할아버지의 강권으로 14세의 어린 나이에 홍단실과 결혼하였다. 그는 조혼에 대해 탐탁히 여기지 않았으나 유교적 가풍 속에서 자란 영향으로 성실한 지아비로 살고자 하였다. 소월은 유교적 이상자인 할아버지, 현실적이나 일자 무식이었던 어머니, 그리고 도덕적으로 책임지기 버거운 아내와 같은 현실적 문제로 괴로워하였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가 소월의 시 쓰기에서 한의 정서로 표출되었다.[2]

시에 등장하는 '영변의 약산'은 서관(西關)의 명승지로서, 그곳을 둘러싼 많은 전설과 민요가 전해지고 있다. 봄이 되면 온통 천자만홍(千紫萬紅)의 진달래가 꽃밭을 이루고 있는 약산, 그 서쪽으로 넓은 벌판이 펼쳐지고 구룡강(九龍江) 푸른 물이 산록(山麓)을 흐르고 있다. 옛날 어떤 수령(守領)의 외딸이 약산에 찾아왔다가 그 강의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그 죽은 넋이 진달래가 되어 약산을 뒤덮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김소월도 약산동대에 얽힌 이런 전설과 민요를 알고 있었고, 특히 수령의 죽은 외딸의 넋이 진달래꽃이 되었다는 전설을 의식하고 이 시를 썼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3]

작품 해설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이별시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명확하게 따지면 이 시는 이별을 가정한 시이다. 이별한 후에 화자의 슬픔을 드러내는 시가 아니다. 현재 님과 이별한 상태에 처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님과 이별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반어적 표현역설법을 활용해 임에 대한 원망과 슬픔을 표현하고, 임에 대한 헌신, 희생의 의지를 드로내고 있다.

전문 보기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분석
*수미상관의 기법을 활용하였다. 1연과 4연을 유사한 패턴으로 전개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말 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반어적 표현이다. 
 
*영변에 약산에 얽힌 설화를 차용해 구체적 배경지로 활용하여 향토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진달래꽃은 화자의 분신이자, 임을 향한 헌신, 순종의 상징이다.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역설적 표현이다. '사뿐히'와 '즈려밟다'는 모순된 표현으로, 소리없는 아우성처럼 함께 쓰일 수 없는 용어이다.

평가 및 의의

진달래꽃은 대체로 고대 시가 '가시리'와 '아리랑'의 맥을 잇는 이별가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일각에서는 한국 근대 시의 시작을 김소월의 '진달래꽃'으로 보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과 진보적인 문학 형식을 지니고 있다. 
[2]

2차 창작

  • 시비

김소월과 그의 저작 진달래꽃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에 부천 진달래동산에 세워졌다. 서울 남산에도 산유화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소월시비가 있다.

시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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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

진달래꽃은 가곡, 대중가요 등으로 재탄생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노바소닉, 김상은 등이 편곡했으며, 마야가 부른 진달래꽃이 가장 유명하다.

김소월 진달래꽃

  • 기념상품
담배 진달래 1955 전매청
공중전화카드 1998 한국통신공사

왼쪽 사진은 전매청에서 1955년에 출시한 담배이다.

오른쪽 사진은 한국통신공사에서 1998년에 발간한 공중전화카드이다.

관계도

네트워크 그래프

RDF

Domain(A) Range(B) 관계 설명
약산 진달래꽃 배경이다 A는 B의 배경이다.
진달래꽃 개벽 연재하다 A는 B에 연재했다.
진달래꽃 표현했다 A는 B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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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편집부.(2015).김소월의 문학과 생애.문예운동,(),34-49.
  2. 오세영, 김소월 시전집, 문학세계사, 1994
  3. 한국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4623

기여자

이호영 (휴머니티 헌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