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적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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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1930년대 전후 프롤레타리아문학에 동조한 작가들을 총칭하는 국문학용어. 이들은 정식 카프(KAPF :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회원은 아니었으나 사상적으로 카프의 작가들과 일치한다.

동반자작가라는 명칭은 페딘(Fedin, K. A.)이 그의 소설 「도시와 세월」·「형제」 등에 처음 나타난다. 여기서 러시아 사회주의혁명에 러시아 지식인들이 어떠한 태도를 취하여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안출(案出)해낸 것이다. 즉, 혁명에는 적극적으로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속으로는 어느 정도 동조를 표시하는 인텔리겐치아들을 동반자라고 불렀다. 한국 문학사에서는 연구자들은 동반자작가의 개념을 ‘비가맹원(非加盟員)이면서 카프의 정책에 동조하는 작가’라고 정의하기도 하였고, 카프에 가맹은 아니하였어도 그 방향만은 같이하며, 또 자연생성적인 작품을 써서 카프의 뒤를 따르려고 하는 작가들을 총칭하여 동반자작가라고 하였다. 실제로 카프에서는 동반자작가로 이효석(李孝石)과 유진오(兪鎭午) 정도를 꼽았을 뿐, 그 범위를 그리 확대하지는 않았다.

동반(자)작가

동반자 문학의 작품을 쓴 일련의 작가를 이르는 말. 동반자 작가는 특정 단체의 조직원이 아니라 신념의 고수 여부에 있어 별다른 외적 표징이 없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지식인이었다.

카프 작가와는 확연히 다르지만, 그럼에도 카프 작가를 위협했던 일제의 물리적 폭력에는 관련이 있었다.

외부 폭력의 주체인 일제에게 작가 자신의 신념 변화를 어느 정도 증명해 보아야 했고, 동반자 작가가 집필하는 작품은 이러한 신념 변화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유용하고 유일한 전략적 도구로 사용되었다.

유진오는 <김 강사와 T교수>(1935) 한 편만으로 자신의 변화를 드러냈고, 채만식은 <레디메이드 인생>(1934), <명일>(1936), <소망>(1938), <패배자의 무덤>(1939)으로 신념 변화를 드러냈다.

이효석은 <프레류드>(1931), <오리온과 능금>(1932), <>(1933), <수탉>(1933),<독백>(1933), <>(1936), <삽화>(1937), <장미 병들다>(1938), <부록>(1938) 등의 작품으로 동반자 작가의 심경 변화를 나타냈다.

유진오채만식이 작품에서 제시한 '지식인'은 세계가 규범적으로 규정한 구조에 철저하게 복종하는 지식인이며, 지식인의 균형감각은 세계의 절대적 우위를 확인하고 지식인 자신의 변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사용했다. 두 작가는 외부 세계를 이분법적 대립 구조로 이해함으로써 작품 속의 지식인 또한 그 구조에 매몰될 토대를 마련했다.

반면 이효석유진오채만식 소설의 지식인들이 양분된 대립 구조에 매몰된 것과 달리, 이 대립 구조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이상을 성취하려 노력한다.

관련 인물

주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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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및 기여자

그레이색이야조김선영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명기. 일제 강점기 동반자 작가의 지식인 소설 연구 -작가 전략적 측면에서-.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