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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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5월 31일 (화) 23:3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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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 생애와 그에 따른 작품 경향의 변화

1907년 2월 23일,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출생하였다.

1910년 부친을 따라 서울로 갔다가 1912년 봉평으로 다시 내려와 서당을 다녔다. 이때 그의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의 창작 단서를 얻었다고 한다. 그가 다니던 서당 근처에 충주집이라는 주막이 있었으며 허씨 집안과 가까이 지내던 일가의 옥분이라는 딸이 허씨와 물방앗간에서 인연을 맺었다는 소문이 있었던 것 등 이러한 단서들이 그의 대표작의 모티브임을 보여주고 있다.

1914년 평창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고 1920년 졸업 전까지 하숙생활을 하였다. 이 기억은 그의 단편소설 <석류>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25년 경성제국대학 예과에 입학하였다. 예과 시절에도 창작활동을 하고 있었던 이효석 작가는 그 당시 창작 활동 중에서 비교적 본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단편소설 <주리면- 어떤 생활의 단편>을 지필한다. 이 작품은 그의 인간관과 사회관, 취향 등이 녹아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927년 예과를 수료하고 법과 진학이 아닌 영문학에 진입하였다. 학부 졸업 논문이 희곡작가인 싱에 대해 쓸 정도로 아일랜드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던 그였기에 크게 이례적인 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1928년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고 1929년 단편 <기우>, <행진곡> 및 시나리오<화륜> 등을 발표한다. 이와 같은 이효석의 초기작은 좌익이념이 드러나며 사회주의 사상에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동반자적 경향을 띄고 있다. 1930년에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노령근해>, <깨트려진 홍등>, <악령기>등의 단편소설을 쏟아낸다.

1931년 그는 그의 작품을 모아 단편집<노령근해>를 발간하였고 <프레류드>와 <북국사신>을 발표하며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형편이 어려웠다. 결국 그는 은사의 도움을 받아 조선총독부 검열계에 취직을 하게 된다. 그가 하게된 일은 일제 식민지 체제를 부정하는 내용을 찾아 지적하고 삭제하도록 하는 일이었다. 때문에 그는 우리나라의 지식인과 작가들에게 비난을 받았으며 문학 평론을 하는 이갑기라는 사람에게 ‘너도 개가 다 됐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게된 후 작품활동의 침체기가 온다.

1932년에는 검열계를 그만두고 경성 농업학교에서 영어교수로 취임한다. 경성 생활은 창착활동 침체 시기였지만 그가 자연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서 그의 창작 경향에 반환점이 되었다. 이후 2년 정도의 침체기를 지나 1933년 <돈>이라는 작품을 낸다. 이 작품은 이전의 작품들과 달리 좌익이념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대신 애욕에 대한 이야기가 드러난다. 이는 창작 방향이 완전히 바뀐 작품이었다.

1936년에는 <인간 산문>, <산>, <들>, <메밀꽃 필 무렵>, <분녀>, <고사리> 등 발표했다. 이 작품들은 ‘성’의 문제를 드러낸 작품으로 성은 본질적이고 건전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작가의 생각이 녹아있다.

1938년 일제의 탄압에 의해 숭실 전문학교가 폐교하며 교수직을 사임하게 된다.

1940년 일제의 억압을 받은 이효석은 일본어로 <은은한 빛>과 같은 작품을 발간하며 친일문학을 썼다는 견해가 있었으나 민족주의적 성향의 글을 썼기에 친일문학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1942년 결핵성 뇌막염으로 5월25일 별세하였다. 사망 작전에 <일요일>과 <풀빛>을 발표하였으며 사망 이후에도 작품이 발간되었다.

작품

주요 작

제목 년도 구분 비고
1925 매일신보에서 입선
여인 1925 꽁트 동반작가
빨간 꽃 1927
6월의 아침 1927
님이여 어디로? 님이여 들로? 1927
주리면----어떤 생활의 단편 1927 단편
도시와 유령 1928 단편 조선지광에 발표
기우 1929 단편 조선지광에 발표
행진곡 1929 단편 조선문예에 발표
화륜 1929 시나리오 중외일보에 발표
마작철학 1930 단편
깨뜨려진 홍등 1930 단편
서점에 비친 도시의 일면상 1930 단편
약령기 1930 단편
하얼빈 1930 단편
상륙 1930 단편
추억 1930 단편
북국사신 1930 단편
출범시대 1931 시나리오 동아일보에 발표
노령근해 1931 단편집 대중공론, 동지사에 발표
오리온과 능금 1932 단편 삼천리에 발표
북국점경 1932 단편
가을의 서정 1933 단편 삼천리에 발표, 1941년 박문서관에서 나온 이효석 단편집에는 ‘독백’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1933 단편 조선문학에 발표
수탉 1933 단편
주리야 1933 장편
10월에 피는 능금꽃 1933 단편
일기 1934 단편
수난 1934 단편
계절 1935 단편
성수부 1935 단편
성화 1935 중편 조선일보에 연재
메밀꽃 필 무렵 1936 단편 출간 당시 제목은 '모밀꽃 필 무렵'
1936 단편
1936 단편
고사리 1936 단편
사냥 1936 단편
천사와 산문시 1936 단편
인간산문 1936 단편
석류 1936 단편
분녀 1936 단편 중앙 1~2월호 합본호에 발표
개살구 1937 단편
거리의 목가 1937 중편
성찬 1937 단편
낙엽기 1937 단편
노령근해 1937 단편 재수록
삽화 1937 단편
마음에 남는 풍경 1937 수필
인물 있는 가을 풍경 1937 수필
주을의 지협 1937 수필
장미 병 들다 1938 단편
가을과 산양 1938 단편
1938 단편
겨울이야기 1938 단편
공상구락부 1938 단편
낙엽을 태우면서 1938 수필
부록 1938 단편
해바라기 1938 단편
화분 1939 장편
향수 1939 단편
황제 1939 단편
성화 1939 중편 삼문사에 발간
여수 1939 단편 동아일보에 연재
산정 1939 단편
창공 1940 장편 매일신보에 연재
은은한 빛 1940 단편 일본어로 발표
엉겅퀴의 장 1940 단편 일본어로 발표
벽공무한 1941 장편 박문서관에서 출간
이효석 단편집 1941 단편집 박문서관에서 출간
라오콘의 후예 1941 단편
산협 1941 단편
만포 1943 단편 유고, 춘추에 기재
황제 1943 단편집 박문서관에서 간행
일표의 공능 1943 단편

작품 세계

그 발표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3편의 장편을 비롯하여 60여편의 중편, 80여 편의 단편 등 많은 소설 작품을 발표하였고, 그 외에도 희곡과 시, 또한 수필까지 발표하는 등 문학 전반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이러한 작품 세계를 노함에 있어 대략 작품의 경향에 의해 전기와 후기로 나누고 있는 것이 이제까지의 편의상 보편적인 연구 결과이다.

이효석의 작품은 1933년 <돈>을 전후로 하여 나뉘는데 1928년경에서부터 1932년까지 <도시와 유령>, <노령근해>, <북극사신>, <깨뜨러지는 홍등>, <약령기>, <추억>을 발표한 시기를 동반작가로서의 경향성의 작품들로 보고 있다. 위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식민지하에서의 질곡되고 어두운 사회면이 적나라하게 반영되는데, 예를 들면 농민, 가난한 노동자, 술집 여인 등을 등장시켜 사회 병리현상을 비판하고 고발하며 저항하는 경향주의적인 색채가 농후한 작품들이다.

1933년부터 1942년의 작품 등이 동반작가로부터 탈피하여 변신되는 시기로 후기작품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이효석은 이 시기에 이르러 순수문학으로 전환한 나머지, 개성적이며 예술성 짙은 독창적인 문학세계를 지향한다. 이와 같은 작품들은 <돈>을 시발점으로 하여 이효석은 인간본능의 순수의 세계를 작품에 노골화시키기 시작한다. 이 시기 이효석의 작품세계의 특질은 향수의 문학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 지향은 안으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밖으로는 이국, 특히 유럽에 대한 동격으로 나타난다. <메밀꽃 필 무렵>에서와 같이 고향의 산천을 무대로 한 향토적 정서적 표현으로 나타나는 경우와 <들>, <분녀>, <화분> 등에서와 같이 인간의 근원적인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에로티시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기타

이효석 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은 한국 현대 문학을 발전시키고 서정적인 작품으로 민족 정서를 순화시킨 가산 이효석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함에 합당한 작품을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2000년 「메밀꽃 필 무렵」의 산실인 강원도 평창군 ‘효석문화제’가 평창군청의 지원을 받아 제정하였으며, 2012년도부터는 저희 ‘이효석문학재단’이 심사 및 시상 관련 업무를 주최・주관하고 있다.

이효석문학상은 이효석 문학의 본령이자 서사문학의 근간인 중・단편소설을 심사 대상으로 하여 왔다. 2015년에는 장편소설을 아우르는 모든 소설과 소설집으로 심사 대상의 변모를 꾀하였으나, 2016년부터 본 상의 근본 취지를 되돌아보고 중・단편소설이 침체하여 가는 한국 문단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관련 장소

효석문화마을

효석문화마을은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무대로 1990년에 문화마을로 지정되었다. 작품 속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만났던 장소인 물레방앗간과 이효석 생가가 보존되어 있으며, 봉평 장터의 충주집 자리에는 그곳을 기념하는 작은 비석이 서 있다. 더불어 충주집, 가산공원, 이효석기념관, 메밀향토자료관 등이 있으며, 소설 속 배경 그대로 메밀꽃이 산허리를 휘감고 돌며 피어난다. 마을은 해마다 9월이면 메밀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며, 이효석을 기념하는 백일장이 열린다.

평창효석문화제

평창효석문화제는 효석문화마을 에서 매년 9월의 열리는 축제이다.이효석 문학의 기반을 이루는 서정적이면서도 토속적인 아름다움을 메밀꽃의 고장 봉평에서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바로 메밀꽃축제로 더 잘 알려진 평창효석문화제다. 33㏊ 넓이의 메밀밭을 중심으로 이효석 생가와 이효석 문학관, 행사장 주 무대를 아우르며 펼쳐지는 축제는 우리나라 지역 축제 중 으뜸으로 몸에 좋은 메밀전과 묵밥 등 먹거리 또한 풍성한 대표적인 가을의 잔치이다.

이효석문화예술촌

이효석문학관

이효석문학관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에 있는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하여 세운 문학관이다.

효석 달빛언덕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예술창작 특구사업의 일환으로 봉평면 창동4리 복원 이효석생가 주변에 '효석달빛언덕'이 2018년 8월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달빛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문을 들어서면 먼저 복원한 '이효석 생가'를 볼 수 있다. 이효석 선생이 태어난 집을 2007년 복원한 곳으로 110여 년 전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할 수 있다. 생가를 지나면 '근대문학체험관'이 나타난다.이효석 선생으로 대표되는 근대 모더니즘 문학을 경험할 수 있는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체험관을 나와 오솔길을 걸으면 '평양 푸른집'이 나타난다. 이효석 선생이 평양에서 마지막으로 생활하던 집을 재현한 곳으로 선생의 삶과 사랑, 이별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비밀의 문을 지나면 모던한 전시실을 만날 수 있다. 그 곳에서는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고백할 수도 있고 근사한 자연 풍경을 만날 수도 있다. '평양 푸른집'을 내려오면 당나귀 전망대를 보실 수 있고, '꿈꾸는 달' 카페에 들러 잠깐의 독서를 즐기시면서 이효석 선생이 즐기던 모카커피를 함께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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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문학의 숲

이효석 문학의 숲은 봉평면에 있는 숲으로 자연생태 공간이다. 숲 내부에는 이효석의 주된 테마인 ‘메밀꽃 필 무렵’ 소설 속의 장터 재현, 캐릭터 전시, 야생화가 식재된 야외자연공원, 디딜방아와 물레방아, 샘터 등이 있는 공간으로 걸을 수 있는 생태 숲이 조성돼 있다. 이효석 소설의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을 사색의 길을 따라 재구성 해 놓아 산책하는 동안 그의 작품을 읽으며 그의 작품 속 배경이 된 길을 걷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작가 이효석의 탄생 100주기를 맞아 대표작을 문학의 숲에 담아놓은 곳이다.


참고문헌

이효석문학재단

이효석문학예술촌

작성자 및 기여자